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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매니저

착각이 만들어낸 최악의 갑질


가끔씩 자기들이 최고인 줄 착각하는 매니저가 있다. 자기가 도움을 주는 연예인이 잘 나가면 자기도 잘 나가는 줄 착각한다. 분명 자신의 본분은 연예인이 원활한 연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최고인 줄 안다. 이번 레드벨벳 매니저 사건이 이러한 착각이 만든 최악의 갑질로 기억 될 것이다.



레드벨벳 매니저가 화제다. 선행을 해서도, 아이유 매니저처럼 잘생겨서도 아니다. 레드벨벳 매니저가 화제인 이유는 막말을 했기 때문인데 그 막말의 수준이 상상을 초월한다. "꺼지라니까"부터 시작해 "말만 걸어봐, 니네"라는 협박성 멘트까지, 과연 저들이 매니저 자격이 있는지 그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욕까지 다양하다.




일단 레드벨벳 소속사인 SM은 레드벨벳 매니저 욕설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했다. SM은 "영상 속 남자는 레드벨벳의 매니저가 맞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에 힘쓰겠다"다 한다. 그런데 너무 약한 대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저런 매니저를 곁에 둬서 레드벨벳에게 뭔 도움이 된다고.



이번 레드벨벳 매니저 사건은 매니저들의 잘못된 사고로부터 시작됐다해도 무방하다. 매니저들은 항상 팬들을 자신들보다 아래에 위치한, 흔히 말하는 을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경우가 바로 그 케이스다. 여기에 주로 쫓아다니는 팬들이 10대 등 어린 여성이고, 매니저는 건장한 남성이라는 점은 이런 점을 더욱 부추긴다.



연예인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욕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게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번 레드벨벳 매니저 욕설 논란의 시초다. 더불어 10대 여성 등은 아무렇지 않게 보는, 자신들보다 힘이 약하니 아무리 막말을 해도, 연예인을 좋아하니 이런 식으로 해도 괜찮다는 착각이 만들어난 결과물이다.



저기 저 자리에 남성 팬들이 있었으면 저런 욕을 할 수 있었을까. 만약 경찰이 시위 진압 중에 저런 말을 했다면 바로 고소니 뭐니 했을텐데 정말 매니저라서 감사하다고 기도라도 드려야할 것 같다. 본분을 망각한 채,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매니저는 팬들은 물론 연예인마저 잘못된 길로 접어들게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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