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복면가왕 땡벌 육성재

자기가 모르면 다 무명인가


복면가왕에 출연한 육성재가 화제다. 이날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이란 가명으로 활동한 육성재는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과 김동률의 '감사'를 열창하여 관객들과 연예인 패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동률의 노래를 부를 때는 김동률을 보는 듯한 감성적인 목소리로 연예인 패널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김구라는 이를 두고 "아이돌 그룹의 서서브 보컬일 것"이라고 추측했고 정체를 들킨 육성재는 이를 인정했다.



패널들은 아이돌이 저런 노래를 부르는 게 말이 되냐는 표정으로 육성재의 노래를 감상했고 관객들과 네티즌 역시 육성재의 재발견이다, 아이돌도 노래를 잘 부른다, 육성재가 서서브면 도대체 비투비의 가창력은 얼마나 되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반응이 있는데 어딜 가나 등장하는 '무명설'이 바로 그것이다. 몇몇 이들은 도대체 육성재가 누구냐며 축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도대체 왜 어째서 그가 유명한지 유명하지 않은지가 중요한지 나는 모르겠다. 저들의 주장대로면 유재석이 아니면 방송에 출연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란 생각까지도 든다. 육성재를 모르는 건 당신들이 모르는거지 대중 모두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물론 비투비나 육성재의 인지도가 여타 남자 아이돌과 비교해 봤을 때 뒤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이런 식으로 할거면 신인은 방송에 나오지 말라는 것인가.



굳이 설명하자면 비투비는 2012년에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이다. 물론 같은 시기 데뷔한 다른 아이돌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많은 수의 팬덤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신인이라면 신인 아이돌 그룹이다. 더불어 육성재는 현재 학교 2015 후아유에서 공태광 역할을 맡아 활동중이며 이번 복면가왕에 땡벌이란 가명으로 출연하여 윤종신과 김동률의 노래를 열창하여 사랑받고 있는 실력 있는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일원이다.




복면가왕에서 땡벌 육성재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장래성이 밝았다. 물론 노래 몇 곡 듣고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게 어불성설이란 주장도 있지만 얼굴로 아이돌 해먹는 시대인 요즘 시대에 육성재같은, 복면가왕 땡벌의 등장은 분명 대중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제발 그러니 이제는 말도 안 되는 무명설 들이대며 누구냐고 묻는 그 누구에게도 득되지 못 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도대체 얼마나 되야 무명설이 안 나올까.



연예계는 수없이 새로운 사람이 충원되고 또 누군가는 도태된다. 그러기에 새로운 사람은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고, 누군가는 뛰어난 실력으로 대중에게 제대로 눈 도장을 찍을 것이다. 이번 복면가왕 땡벌 육성재처럼 말이다. 새로운 인기 스타의 등장을 단지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고 평가절하하는 일만큼 한심한 일은 없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