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장동민의 여성혐오·군대 발언

쉴드 쳐주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해 8월 여성혐오·군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장동민이 <무한도전> 식스맨의 강력한 후보로 뽑히자 다수의 언론 매체들이 이를 다시 부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온통 장동민의 식스맨 자격을 문제 삼는 비난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그런데 몇몇 이들은 이와 같은 비난 여론을 두고 "지나친 마녀사냥이다"며 장동민 쉴드 쳐주기를 자처하고 있다. 그들은 당시 저 발언을 한 장소가 인터넷 팟캐스트였고 통상 남성들끼리 있을 때 주고 받는 말과 별 차이가 없는데도 이처럼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부각되는 데는 특정 세력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위와 같은 주장이 전혀 근거없는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 실제 <무한도전> 식스맨 선정을 두고 여러 세력 간의 알력 다툼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며 몇몇 언론이 지나치게 누군가를 공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특정 언론이 너무하다고 느낄 정도로 누군가를 밀어주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이렇다해도 장동민의 발언에 담긴 여러 문제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장동민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보는 접근 방식이 아닌 장동민 발언 자체가 인격과 관련된 문제란 사고를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건 명백히 장동민의 평소 인격과 관련된 문제란 소리다.



난 진심으로 장동민의 <무한도전> 식스맨 합류를 반대한다. 재미를 위해 했든 특정 장소에서 했든 장동민이 저런 발언을 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장동민의 <무한도전> 합류는 <무한도전>에게 해가 되면 해가됐지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 휩싸인 마당에 장동민의 합류는 분명 큰 짐이 될 게 뻔하다.


더 이상 장동민을 옹호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 분명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장동민의 발언 중 논란이 된 코디가 장동민과 함께 출연하여 해명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아무리 장난이라도 할 말 못할 말이 있다. 백 번 이해하려 해봐도 난 장동민의 저런 비하 발언을 용납 할 수가 없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