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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의 몰락

성급한 일반화의 폐해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멘트다. 저 말을 한 사람은 이영돈 PD로, 이영돈 PD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나 신뢰도는 정말 엄청났다. 지상파에서는 김상중의 "그런데 말입니다", 종편에서는 이영돈 PD의 저 멘트 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신뢰를 보냈다.



그런데 그랬던 이영돈 PD가 몰락하고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신뢰로 먹고 사는 시사·교양 PD가 이 정도의 이미지 하락이 있었다면 방송 활동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더 명확할 것이다. 그렇게나 잘 나가던 이영돈 PD가 몰락하게 된 계기는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영돈 PD가 간다' 때문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이영돈 PD가 간다'는 그릭요거트에 대해 다뤘는데 당시 방송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여러 그릭요거트를 맛본 후 '진짜 그릭요거트는 없다'라는 평가를 내렸었다. 방송이 나간 후 그릭요거트 업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인터넷에 봇물처럼 쏟아지자 한 업계 관계자는 방송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론하고 나섰다.


처음에는 업계 관계자의 이의제기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이영돈 PD와 JTBC는 논란이 커지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렇게 일단락 될 것처럼 보이던 이른바 '그릭요거트 논란'은 이영돈 PD가 한 그릭요거트 업체의 CF 모델로 활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재점화되었고 결국 이영돈 PD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게 되는 최악의 결말에 직면하게 됐다.



이런 결말은 어느 정도 예견되던 것이었다. 이영돈 PD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게 이번 '그릭요거트'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MSG와 관련된 것인데 이영돈 PD는 자신이 맡았던 프로그램에서 MSG를 무슨 독약마냥 취급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MSG가 그렇게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영돈 PD의 몰락은 성급한 일반화는 최악의 결말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더불어 시사·교양 PD에게 대중은 엄격한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신의 발언 하나하나, 그리고 방송 장면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방송 제작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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