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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하니 신드롬

제 2의 유이가 안 되길 바랄 뿐


많은 사람들이 날 욕한다. 작년 말 쓴 '대세돌 EXID, 내년이 불안한 이유 3가지'란 글을 가지고 내 예상이 틀렸다며 나를 조롱하고,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대놓고 나를 희롱하고 있다. 모든 글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블로거에게 그들은 객관적인 시각과 대중과 동조하는 시각을 가질 것을 욕을 써가며 요구하고 있다.



이 글을 빌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EXID가 망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EXID의 인기가 많다는 것을 분명 인정했고, EXID의 '위아래'가 엄청난 광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EXID의 하니가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까지 대중이 보는 EIXD의 모든 면을 인정했다. 또 나 또한 EXID를 좋아하며 하니를 정말로 좋아하는 1인이다.



그럼에도 내가 타인이 보기에 EXID를 비난하는 듯한 글을 작성한 이유는 EXID가 첫 술에 너무 배부르면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ID의 인기가 엄청난 것도 맞고, 하니가 신드롬급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까지 모두 사실이지만, EXID, 하니와 같은 길을 걸었던 전 사례들을 고려해 봤을 때 EXID와 하니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과연 몇 개월이나 더 구사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이 드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보다 시간이 더 흐르면 '위아래' 열풍은 잠잠해질 것이고 EXID의 '위아래'를 보면서 높아진 대중의 기대에 EXID가 호응하지 못한다면 EXID는 분명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는 지금 하니만큼의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했던 유이가 보여온 지난 행보를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 유이는 '꿀벅지' 열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구사했었다. 심지어 유이가 너무 잘나는 게 화가 났는지 국회의원까지 나서 '꿀벅지'란 단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었다. 하지만 지금 유이가 뭐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유이가 뭐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


제발 부탁한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대중이 보는 일반적인 시각과 다르다고 해서 욕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마다 한 사안에 대해 보는 시각이 다르고 여기서 나오는 예상 또한 다를 수 있다. 뭐 어찌되었든 부디 EXID의 하니는 유이가 걸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한다. 제 2의 유이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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