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공승연을 비난하는 여론

이해 할 수 없는 이유


MBC '우리결혼했어요 4(이하 '우결 4')에 공승연이 합류한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여론은 "공승연이 누구냐"며 전혀 인지도 없는 인물을 방송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한 '우결 4' 제작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공승연은 인지도가 없는 인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승연의 발탁을 두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런 사실만 두고 공승연과 공승연을 선발한 '우결 4' 제작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게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대중이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기에 대중이 어느 정도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할 권리는 있으나 이번 공승연을 둘러싼 상황처럼 대놓고 관계자들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행위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백 번 양보해도 이번 비난 여론은 '대중의 과도한 권리 행사'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제작진이 누구를 선택하든 그것은 오로지 '우결 4' 제작진 고유의 권리다. 대중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에 대한 평가와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인물을 고용했을 때 합당한 이유에 근거하여 제작진의 선택을 비판하는 것이지 방송에 누구를 출연시킬지를 결정하는, 출연진을 선택할 권리가 대중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대중은 자기 개개인의 요구가 모여 여론으로 커지면 자신들의 목소리가 무조건 관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깎아 내릴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정당한 여론 형성이 아니라 여론몰이 악용이다.



공승연이 누군지 나는 모른다. 다만 한 가지,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공승연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비난과 비판은 첫 방송을 보고난 후 해도 늦지 않는다. 


공승연이 만약 송재림처럼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칠때도 이런 식으로 '인기 공격'을 할 지 의문이 든다. 송재림의 선례를 두고 봤을 때 본 방송도 보지 않고 공승연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소리다.


개인적으로 '우결 4'가 내놓은 혁신안이 고작 멤버 교체라는 점에 큰 실망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대중이 잘못된 방향으로 누군가를 공격하고 자신의 권리를 뛰어넘는 관계자의 고유한 권리마저 침범하려하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 몇몇 세력이 여론을 잘못 호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