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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추석 특집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명절 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이 2015년, 설 특집으로 또 다시 명절 안방을 찾아온다. 명절마다 꽤나 인지도 높은 아이돌은 물론 체육돌서 자리매김 하려는 신인 아이돌까지 모두 참가하여 열띤 승부욕을 펼치고 있는 '아육대'는, 올해엔 육상, 농구, 풋살, 양궁 네 가지 종목을 두고 승자를 겨룬다.
'아육대'는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아온 대표 명절 특집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그 이면에는 매 시즌마다 많은 문제들이 뒤따랐다. 대표적인 게 SNS를 통해 퍼진 '성폭행 괴담'이다. 결국 이 괴담은 제작진의 뒤늦은 해명으로 루머임이 판명 났지만 늦은 시간에 모든 팬을 수용할 공간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탓에 생긴 괴담은 '아육대'의 문제점을 적나라게 드러냈다.
더 큰 문제는 역시 부상이다. 지난 1일 진행된 '아육대' 녹화에서도 그룹 엑소(EXO)의 타오와 그룹 갓세븐(GOT7)의 잭슨이 발목 부상을 입으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20시간이 넘는, 지나치게 긴 촬영시간으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아육대' 제작진을 향한 “출연진을 노예로 부려먹는 비효율적인 방송” 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육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보다 더 많은 수의 팬들이 '아육대'가 계속 방송되는 것을 원한다. 방송의 주 타켓 시청자층이 10대~20대이고, 이들에게 '아육대'는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을 TV에 앉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 '아육대'가 새로운 아이돌 스타가 탄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거의 유일한 장소라는 점에서도 폐지를 원치 않는 팬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아이돌이라는 가수 그룹이 100여팀에 가까운 상황에서 평소 방송 출연이 힘든 신인 아이돌에게 '아육대'는 단순히 운동만 잘하면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정말 그들에게는 고마운 장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