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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지 도희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쏟아지는 비난들

"도희는 데뷔 2년 반만에, 그것도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개인적 성공 뒤에 내린 결정이라 씁쓸함을 남긴다" 타이니지 도희가 타이니지 활동을 거부한다며 도희 관련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기사 마지막에 있는 내용이다. 기자는 그 어떤 팩트도 없는 상황에서 타이니지 도희가 '응사'로 인기를 얻자 변심하여 타이니지 활동을 거부해 오고 있다고 스스로 결론 내렸다.



이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정말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희를 향해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히려 도희에 대한 동정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도희가 얼마 전 예능에 나와 타이니지를 홍보하는 모습을 봤다며 타이니지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도희를 비난하는 게 옳은가라는 동정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희의 활동 거부를 최초 보도한 기사가 근거 없는 추측에 기반한 오보임이 소속사를 통해 밝혀졌다. 도희의 소속사인 지앤지프로덕션은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나왔다. 도희가 그동안 그룹 데뷔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데, 이렇게 쉽게 그만둘 수 있겠느냐"며 최초로 타이니지 도희의 일탈을 보도한 기사를 정면 반박했다.


이제 소속사가 반박 보도를 낸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은 잠잠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도희와 관련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번 기사가 터진 후 도희를 향했던 몇몇 무개념 네티즌들의 비난과 관련해서다. 



위에 첨부된 이미지는 타이니지 도희가 활동을 거부한다고 최초 보도한 기사에 달린 댓글인데 보면 볼수록 화가 난다. 근거 있는 비판이 아닌 단순히 도희의 출신지가 전남 여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치적 논리에서 시작한 용어를 써가며 도희를 비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대체 뭔 정신으로 저런 댓글을 다는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대체 전라도식 뒷통수가 뭐고 이 상황에서 전라도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홍어'를 쓰는 사람은 뭔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더 큰 문제는 저런 댓글에 공감한다며 공감을 누른 사람들이다. 비공감보다 공감이 많은 것을 보면 얼마나 이 문제가 심각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나친 지역 감정으로 그동안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뤄왔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런 지역 감정을 어떻게든 극복하자는 캠페인이 힘을 얻고 있는데 온라인 상에서는 오히려 지역 감정이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도희를 단순히 전라도인이라며 비난하는 몇몇 무개념 네티즌들. 단순한 재미로 했다기에는 당신들이 한 행위에 대한 처벌의 무게는 매우 무겁다.


대중문화평론가 배철기(9cjf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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