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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기자 특집

김나나 기자의 갑질, 불쾌함 그 자체


순항하던 '1박 2일'이 김나나 기자의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김나나 기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KBS 기자들이 출연하는 일명 '기자 특집'으로 꾸며진 이 날 방송에 출연한 KBS 29기 공채 기자이자 현재 KBS '뉴스광장' 진행을 맡고 있는 김나나 기자의 보기 불편한 선배 행세에 네티즌들이 김나나 기자의 방송 속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장면은 김나나 기자의 특권 의식에서 나온 듯한 질문에서 터졌다. 김나나 기자의 후배인 김빛이라 기자가 의욕적으로 게임에 참가하자 김나나 기자는 김빛이라 기자에게 "너 진짜 괜찮아? 몇 기니? 왜 이렇게 독해"라고 말했는데,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저 정도로 말하는데 실생활에서 어쩔지 상상도 안 간다며 그녀의 방송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다음 장면이다. 김나나 기자의 질문에 김빛이라 기자가 "38기입니다 선배"라고 답하자 김나나 기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발 더 나가 "너 몇살이야?"라고 말했는데, 이 부분은 내가 보기에도 납득이 가지 않는 장면이다. 처음 "몇 기니?" 부분은 애교로 보고 넘어간다고 해도 나이를 따지는 부분은 백 번 양보해도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실생활에서 얼마나 후배들 위에 군림했으면 방송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저런 말을 하는지 나로서는 김나나 기자가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기자라는 사람이 갑질 의식에 사로잡혀 방송에서 후배나 잡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과연 저들이 우리나라 공영방송이라는 KBS 소속된 기자가 맞는지 그 자질이 정말 의심스럽다.



몇몇은 이번 논란을 두고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않는다며 김나나 기자를 옹호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예능은 예능으로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는 다르다. 예능을 예능으로 봐야한다는 것은 예능이 시국을 풍자하든 뭘 하든 예능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갑질하는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한다'라는 말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정말로 실망했다. 공영방송 기자라는 사람의 자질이 고작 저 정도 밖에 안됐다는 점에 실망했고, 이를 여과없이 방송에 내보낸 '1박 2일'에게 실망했다. 무엇보다 시대 흐름을 잘 알고 있다는 기자가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파장 하나 예상치 못했다니 또 다시 한 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나나 기자, 선배 행세는 80년대나 통했을 법한 행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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