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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선을 탄생시킨 한심한 당국


"북한군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아이들을 잡아먹고, 여성들은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 앞과 같은 발언을 한 재미교포 전도사 홍혜선을 SBS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집중 조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지난해 9월부터 여러 교회를 돌며 '12월 한국 전쟁설'을 전파한 재미교포 전도사 홍혜선과 이를 믿고 피난을 떠난 이들을 중심으로 방송을 꾸몄다.



이런 방송 내용이 전파를 타자 대중들은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타깃은 홍혜선을 비롯하여 홍혜선의 전쟁 예언설 주장만 믿고 고국을 떠나 미국, 캄보디아 등으로 이민을 떠난 이들이다. 홍혜선을 '사이비 전도사'로 칭함은 물론이고 홍혜선을 전쟁 예언설만 듣고 고국을 떠난 이들을 '정신병자 집단'으로 집단 비하하며 이들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과연 단순히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여 이들에게만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게 옳은가라는 부분이다. 분명 저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 홍혜선이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해 저런 소리를 했다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저런 말을 믿은 사람들이 혹해서 믿었다고 하기에는 그들의 책임이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으로 이 문제를 돌리기에는 당국이 취한 대책이 너무나 한심하다. 12월 전쟁 예언설은 단순히 몇몇 교회에서만 떠돌던 예언설이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상당히 영향력을 끼쳤던 예언설이다. 삶이 점점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전쟁 예언설이 떠돌자 인터넷 게시판 곳곳에서는 이민을 걱정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쏟아졌었다.



심지어는 몇 차례 주요 포털 사이트에 '12월 전쟁 예언설'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이 정도면 당국에서 무슨 조취를 취할 법도 한데 당국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당국에게 그 어떤 답도 듣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홍혜선의 입놀림에 당했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가며 말도 안 되는 헛수고를 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책임을 당국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홍혜선의 입놀림에 놀아난 그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을 불안에 떨게하는 말도 안 되는 주장에 아무런 대책도 취하지 않은 당국의 대책이 한심하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자신들의 정치 놀음에 이용해 먹기 딱 좋은 사람은 긴급 체포하더니 자신들에게 아무런 영양가도 없는 홍혜선은 자기 멋대로 떠들게 냅둔 당국이 정말로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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