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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 경유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전 정치권이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강력 요구하자 코레일이 이를 받아들여 전체 운행 편수 중 20% 정도를 서대전역을 경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광주, 전북, 전남, 전남의회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원래 노선인 '오송~남공주~익산' 운행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대전역 경유로 촉발된 호남고속철도 논란의 해결 방안은 없을까. 익산~용산, 익산~광주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본다.


① 서대전역 경유 해결 방안 1 : 가격 유지 


서대전역 경유에 대한 호남권의 반발을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현행 가격체계 유지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광주송정~익산 구간만 신설된 노선을 이용하고 익산~용산까지는 기존 노선을 이용하는 만큼 정부와 호남권이 서로 양보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철도에 한해 현행 가격 체계를 유지하면 이번 논란을 잘 해결 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호남고속철도가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금호고속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높은 가격보다는 현행 가격 체계를 유지하고 광주~용산간 이동 소요 시간은 2시간대로 묶는다면 적자도 면하고 정치 놀음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② 서대전 경유 해결 방안 2 : 서대전~익산 열차


대전 정치권이 주장하는 대전 시민의 호남권 여행 및 이동 편의는 서대전~익산 구간 이용 열차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익산~서대전 구간의 KTX 소요시간은 49분이고 무궁화호의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대인데, 대전 시민이 호남권 여행을 원할 때는 서대전역에서 무궁화호를 이용하여 익산까지 온 후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될 일이다.


익산~광주(광주송정 포함) 구간의 경우 10~20분마다 열차(무궁화, 새마을, KTX)가 있고 KTX의 배차 시간도 30분~40분 정도다. 호남고속철이 개통되고 고속철도가 증편되면 배차 시간은 20분대로 묶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호남권 여행을 원하면 익산에서 환승하면 된다.



③ 서대전 경유 해결 방안 : 충남권 전용 KTX 


내가 서대전 역 경유를 반대하지 않는 이유는 호남고속철도를 원안대로 유지할 경우 논산, 계룡을 KTX를 이용해 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모든 KTX가 호남고속철을 이용해 익산에서 남공주로, 그 다음 오송으로 갈 경우 논산 훈련소나 계룡에 위치한 주요 군사 시설에 가기 위해 KTX를 이용해오던 사람들은 KTX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KTX를 이용해 논산이나 계룡에 가는 수요가 상당한 만큼 이를 무시하지 말고 서대전 경유를 20%에서 10%로 줄이고 서대전, 논산, 계룡 모두에 정차하는 열차를 편성하면 된다. 대신 이들 역에 정차하는 만큼 소요되는 시간의 경우 요금을 낮춰 편성하면 되며 서울~대전을 여행하는 사람은 서울역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KTX를 이용하면 문제 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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