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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를 통해 지상파 복귀

붐을 먼저 섭외한 공영방송의 현 주소


지난 해 11월 도박 혐의 소식이 전해진 후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붐이 지상파 방송에 복귀했다. 2일 첫 방송된 KBS '나비효과'에 패널로 출연한 것인데 붐은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복귀하게 돼 영광스럽다. 예측은 예측에서 끝나야 한다. 더 나가서 예측을 내기하거나 이러면 절대 안 된다"며 지상파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런 붐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아직 냉랭하다. 많은 수의 네티즌들이 "벌써 복귀하냐"나 붐이 '나비효과'에서 말한 "자연스럽게.."라는 부분을 문제 삼으며 붐의 복귀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붐을 지상파에 복귀시킨 KBS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른 방송사도 아니고 수신료를 받는 공영 방송이라는 점에서 더 분노를 사고 있다.



앞과 같은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붐이 지상파 방송에 복귀한 것도 보기 그런데 수신료를 받는 공영 방송이라는 KBS가 먼저 나서 붐을 복귀시킨 것을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붐이 '나비효과'에서 말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붐을 '나비효과'에 출연시킨 사람은 그의 매니저도 소속사도 아니라 KBS로 정리된다. KBS가 먼저 나서 붐을 복귀시킨 것이다.


붐의 방송 복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첫 지상파 복귀가 KBS라는 데에는 매우 큰 문제가 있다. 공영 방송의 존재 목적은 수익성 창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붐의 첫 지상파 복귀가 SBS였다면 이토록 엄청난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SBS도 지상파 방송이기는 하지만 KBS와는 출발부터가 다른 방송사기 때문이다. 엄연히 말해 SBS는 민간 방송사다.



KBS가 붐을 복귀시킨 것을 보면 단순하게 수익적인 면에서 '나비효과'를 제작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비난 여론을 최소화하면서도 언론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붐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박 혐의로 하차하기 전 붐이 보여줬던 왕성한 활동을 고려해보면 그의 '시장성'도 충분히 있었기에 붐을 선택한 것 같은데 정말 할 말이 없다.


공영 방송은 국민이 낸 수신료로 제작되고 운영되는 곳이다. 흔히 말하는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이상 붐의 KBS 출연을 저지할 방법은 없지만 지금 시기에 붐을 복귀시킨 것은 시기상조인 듯하다. 요즘 보면 KBS가 공영 방송으로서의 품격에 스스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붐을 복귀시킨 KBS. 제발 공영 방송으로서의 품격 좀 지켜라.



붐을 복귀시킨 KBS에 문제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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