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허지웅을 향한 비난

소수의 목소리는 배제되는 사회


허지웅의 '국제시장' 발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허지웅이 한겨례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에서 한 발언을 두고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허지웅의 발언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기사 내용 중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라는 부분을 문제 삼으며 허지웅의 '국제시장' 발언에 무슨 매우 큰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비난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



허지웅의 발언이 옳은 가 아니면 틀린 가를 따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허지웅의 발언을 두고 언론이나 네티즌 할 거 없이 달라들어 허지웅을 깎아 내리는 현 상황을 보니 이토록 타락한 인터넷 문화의 현주소에 화가 날 뿐이다. 이런 식의 비난은 건전한 비판이 아닌 단순히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남을 생매장 하는 마녀사냥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허지웅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몇몇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에 지나치게 과한 언어로 응수한 허지웅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다. 허지웅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평론가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언어 선정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만 했다. 또 그 파급력 또한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기에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허지웅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허지웅의 발언은 충분히 자신의 소견에 따라 할 수 있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허지웅이 무슨 발언을 하든 그건 개인 선택의 자유다.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에게 정치인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데 정확히 말하는 허지웅은 연예인도 아니다.


지금 언론과 네티즌들은 허지웅의 보편적인 인식과는 다른 가치관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면서 광주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좌파 평론가'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뭐하자는 짓인지 어떻게든 이해심을 갖고 보려고 해도 화가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이든 도대체 그게 평론가가 되는 데 무슨 문제가 된다는 말들인지 모르겠다.



허지웅이 갖고 있는 막강한 'SNS 파워'를 고려해 볼 때 허지웅의 발언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력은 웬만한 언론사 이상이라는 점 잘 안다. 그러기에 조금 더 허지웅이 신중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허지웅을 '좌파 평론가'라고 칭하며 그의 발언 의도 자체를 왜곡하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 사회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일반적인 생각과 조금 다른 말을 했다는 이유로 허지웅에게 비난 폭탄을 선사하고 있다. 평론가가 어떤 말을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다. 허지웅은 욕하면서 알바의 부당의 대우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는 힘쎄신 높은신 분에게는 한 마디도 못하는 기성 언론과 네티즌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허지웅을 향한 비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아래의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