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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KBS 연예대상

드디어 8년간의 한을 풀었다


"이런 유재석 씨가 다른 방송국에서는 원 없이 대상 받아왔다. KBS에서는 9년 째 대상을 못 받고 있다". 유재석의 지지자로 나선 박미선이 할 말이다. 실제로 유재석은 지난 2005년 '상상플러스'로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후 단 한 번도 KBS에서는 대상을 받지 못했다. MBC나 SBS등에서는 한 해 건너 한 해씩 상을 수상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결과였다.



이랬던 유재석이 드디어 8년 여간 상을 받지 못한 한을 풀었다. 27일 진행된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강호동, 신동엽, 김준호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유재석의 2014 KBS 연예대상 수상을 두고 "드디어 받았다"는 평가가 매우 압도적이다. 매해 빠짐없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2005년 이후 상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재석은 KBS에서 만큼은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MBC에서는 '무한도전'으로, SBS에서는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 등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정작 KBS에서는 고전해왔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었다. 거의 10년 동안 KBS '해피투게더'를 진행해오고 있고 '해피투게더'의 시청률이 나쁜 것도 아니었지만 유재석은 항상 밀렸었다.


그 이유는 유재석의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단순히 대상을 수상한 후보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KBS에 국한해 생각해 보면 그랬다. 2008년과 2009년에는 강호동에 밀렸는데, 이건 누구의 능력 탓도 아닌 '1박 2일'의 선풍적인 인기 덕이었다. 1분 최고 시청률이 50%를 넘나들던 때로 그 누가봐도 당시 강호동의 대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다.


2010년에는 이경규가 '남자의 자격' 열풍으로 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도 역시 너무 막강한 '1박 2일' 팀이 가져갔다. 2012년에는 '다작 MC'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는 신동엽이 받았고 2012년 역시 김준호가 '다작'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유재석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매해 유재석의 KBS 공헌도를 뛰어넘는 사람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2014년도엔 그렇다할 공헌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매해 대상 후보로 언급되던 유재석은 그렇게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오직 1등만이 모든 걸 가져가는 연예대상 구조 탓에 매해 고배를 마시던 유재석이 드디어 8년 간의 한을 푼 순간이었다. 그리고 2013년 '먹방상'을 주며 자신에게 굴욕 아닌 굴욕을 줬던 KBS에 대한 복수의 대상 수상이기도 했다.


이번 유재석 연예대상 수상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아이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재석의 대상 수상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8년 여간의 한을 푼 유재석. 항상 겸손하고 뛰어난 그의 능력에 걸맞는 상을 수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년에도 KBS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유재석의 연예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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