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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발언,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친동생 조현민 전무의 발언이 이른바 '땅콩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강력한 비난 여론이 검찰의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직원 구속영장 청구 방침 등의 신속한 수사로 점점 사그라들고 있던 상황에서 조현민 전무의 발언이 인터넷 상에 공개됨에 따라 사그라 들던 비난 여론이 또 다시 확산될 분위기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문제 삼고 있는 조현민 전무의 발언은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말한 부분이다. 이는 이번 사태의 핵심을 잘못 보고 있는 것으로, 마치 이번 논란의 원인이 조현아 등 재벌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의 모든 임직원에게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양새다. 결국 자신들의 잘못을 어떻게든 회피하려는 '회피성 발언'을 한 것이다.



국민 모두가 재벌가의 안일한 태도와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 때문에 이번 논란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는 사안을 조현민 전무만은 다르게 보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최근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면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 뿐이다.


e메일에서 조현민 전무는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그리고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고 말을 했는데 이러한 발언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조현민 전무가 지금의 전무 자리까지 올라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오너가 자식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전무가 되려면 수 십년이 걸린다. 



이번 조현민 전무의 발언은 재벌가 자식들의 현실 인식이 얼마나 뒤떨어지는 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다. 지금 시점은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해야 하는 시점이다. 언론과 대중의 귀가 조씨 일가에게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단 한 마디의 실수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지금의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현민 전무는 이런 걸 모르나 보다.


감히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가르쳐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잘못했다'와 '죄송하다' 이 두 말을. 왜 누가봐도 명백한 잘못이 있는 사안을 이상한 말로 빠져나가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 '잘못했다'와 '죄송하다'라는 말을 못하는 걸까.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 두 자매의 안일한 태도로 대한항공은 물론 우리나라가 입은 피해는 어찌 보상해줄건가.



조현민 상무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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