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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협박사건, 모든 걸 잃어버리다
'이병헌 협박사건'의 피고인인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에게 검찰이 징역 3년형을 구형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병헌 협박사건'에서 검찰은 다희와 이지연에게 각각 3년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은 만큼 다희와 이지연의 형량을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상황은 이병헌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피고인들(다희, 이지연)은 처음부터 피해자(이병헌)를 금전 갈취의 대상으로 보고 모의해 공갈 범행을 저질렀다. 비록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에게 요구한 금액이 50억 원에 이르고 은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그 수단으로 사용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일명 '이병헌 협박사건'은 법원의 판결만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이병헌이 입게 될 이미지 타격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이 '이병헌 협박사건'과 관련하여 "이병헌은 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소송에서 이병헌이 압승하더라도 이병헌이 얻는 건 단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결국 이런 소란이 일어나게 만든 장본인은 이병헌이다. 이병헌이 부인(이민정)을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든, 이병헌과 여자들이 만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를 다룰 마음은 추호도 없다.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고 해도 법원이 어떠한 판결을 내릴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법원이 어떠한 판결을 내리는지를 보고 누가 더 잘못했는가는 그 때 가서 따져보면 될 일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번 소송으로 인해 이병헌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리스'에서 맹활약 하던 이병헌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 때 나를 포함하여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속 이병헌 모습에 열광했었다. 첩보 액션 장르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받는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은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고, 시청률도 대박을 쳤었다. 그리고 이병헌은 이민정과 결혼을 하면서 모든 걸 갖춘 남자 연예인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하지만 지금, 이병헌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이번 소송으로 인해 말이다. 이병헌이 추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든 이번 소송에서 대중이 생각하고 있는 이병헌의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민정이라는 부인을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그 사실 하나는 이병헌이 연예계 생활을 떠날 때까지 절대 잊혀지지 않고 그를 괴롭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