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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키 소속사 공식입장, 틀린 말 없다


힙합가수 범키가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범키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4부는 범키(본명 권기범)를 에스터시와 필로폰 등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범키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네티즌들에게 억측 자제를 요청했다. 범키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11일 보도 자료를 내고 "현재 범키는 의혹과 관련해 모두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고, 브랜뉴뮤직은 모든 것을 재판 과정을 통해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브랜뉴뮤직의 공식 입장을 두고 네티즌들은 싸잡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매우 옳지 않은 상황이다. 브랜뉴뮤직의 공식 입장에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함께 동거동락해 온 소속 연예인을 믿고 지지한다는 게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 더군다나 보통 소속사의 경우에는 소속 연예인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신변 문제를 해결 해 줄 의무와 소속 연예인을 보호 할 의무를 지니는 게 일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브랜뉴뮤직의 공식 입장 발표는 당연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이건 범죄자 옹호 문제로 보는 게 아니라, 당연한 계약 이행으로 보는 게 옳다는 소리다. 범키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도 아니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며, 마약 복용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음성 반응이 나온 만큼 범키 소속사의 공식 입장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네티즌들이 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바로 '무죄추정의 원칙'이다. 이는 법원이 피고에게 형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피고의 죄를 무죄로 보는 원칙으로 법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단순히 구속 기소됐다는 이유로 범키와 소속사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 구속 기소되고도 무죄 판결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길 바란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단순히 검찰이 범키를 구속기소 했다는 나무만 보지 않고 재판 상황 전체인 숲을 보길 바란다. 법원이 어떠한 형을 내리기 전까지 범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로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나중에 가서 왜 자신들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주지 않냐고 반발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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