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조현아 부사장 논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한마디에 비행기가 '램프리턴(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항공기 정비나 주인이 없는 짐이 실린 경우, 승객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취하는 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이 뜨겁다. 가혹한 갑질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조현아 부사장의 월권 가능성을 조사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램프리턴이 일어난 과정은 이러하다. 대한항공 매뉴얼은 승객의 의향을 물은 후 견과류 봉지를 개봉해 종지에 담아 제공하는 걸로 되어 있는데 당시 기내 서비스를 하던 승무원은 이러한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장 사무장을 불렀고 매뉴얼에 대해 언쟁을 벌이다가 "내려"라고 말했고 항공기는 사무장을 내리고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조현아 부사장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언론들은 '갑질'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약자인 고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일컫는 '갑질'이란 지적은 조현아 부사장 개인을 물론이고 대한항공 이미지 자체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안 좋은 대한항공 이미지가 사실상 거의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언론은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의 '갑질'을 지적하기에 앞서 조현아 부사장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동승 승객들의 시간적 피해와 '안전' 위험에 대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지적해야 하는데 이를 지적하는 언론은 별로 없다. 실제 조현아 부사장의 갑질로 인해 해당 항공기는 원래 도착 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갑질' 논란은 단순히 한 회사 임원의 '갑질'로 보기보다는 항공기에서 발생한 '안전'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최근 항공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에 없던 램프리턴과 기상 이변 등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아닌 단순한 임원의 '갑질'로 인한 지연 도착은 동승 승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적이 틀린 것은 아니다.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고 그에 대한 지적은 임원으로서 당연한 업무 지시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회사 임원이면, 자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자신의 행위가 동승한 승객들에게 끼치는 각종 피해를 생각했어야만 했다. 하나만 보고 둘은 볼지 몰랐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갑질' 행위가 무척이나 아쉽다.



조현아 부사장의 '갑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