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곧 유재석이 몇 년 만에 새로 맡았던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끝이 난다. '나는 남자다'는 지상파 3사마다 한 개씩의 방송(KBS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만 하던 관행을 깨고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대중의 기대치가 매우 높았던 예능프로그램이다. 대중은 유재석이 그동안 보여왔던 모습에 '새로운 예능'이 탄생한다며 흥분했었다.

 

 

그러나 방송이 끝나가는 무렵인 지금, 세간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인 것 같지 않다. 많은 수의 언론들은 '나는 남자다'의 부흥 실패를 곧 유재석의 실패로 연결짓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률이라는 수치를 들이대며 '유재석 파워'가 끝나다는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고 이러한 부진을 올해 연말에 열리는 K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상을 받을 수 없는 이유로 연결짓고 있다.

 

 

흔히 말하는 '유재석 파워(유재석만 나오면 시청률 1위는 보장된다는 연예계 속설)'은 끝이 났을까. 언론들의 평가처럼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 실패를 유재석의 실패로 연결짓는 게 옳은 것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먼저 '나는 남자다'가 유재석 단독 MC 체제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유재석 단 한 사람에만 주목하는 게 아니라 체제에 주목하는 것이다.

 

현재 '나는 남자다'의 경우 유재석, 임원희, 권오중, 장동민, 허경환이 공동 MC체제를 맡고 있다. 물론 유재석이 중심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프로그램의 실패를 대표 MC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더군다나 유재석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능력을 보면 더욱 더 프로그램 실패를 유재석 탓으로 돌리는 건 말이 안 된다.

 

 

몇몇 언론들이 계속해서 시청률을 들이대며 유재석을 비판하는 데 이는 요즘 방송계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무한도전이 시청률 30%를 찍고, 1박 2일이 분당 시청률 50%를 달성했던 몇 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시청 패턴이 본방 사수에서 인터넷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형식으로 바뀐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시청률로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호동이 MC를 맡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의 경우도 '나는 남자다'와 엇비슷한 시청률을 내는데 왜 유독 '나는 남자다'의 실패만을 유재석의 실패로 연결짓는 지 모르겠다. 계속되는 유재석 실패 언급은, 단순히 언론들이 유재석이라는 키워드가 화제성이 높고 클릭율이 높으니 기사 노출 수를 늘리고 클릭 수를 늘릴려고 하는 언론들의 꼼수로 보는 게 맞다.

 

유재석은 실패하지 않았다. 언론들이 유재석이 실패했다고 평가하는 근거 자체가 구태의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변화된 기준에 맞게 평가하는 게 기본 상식인데, 지금 언론들은 이러한 기본 상식 조차 안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유재석이 실패했다는 망언 같은 소리를 할 바에는 정치인들이 해쳐먹는 비자금이 얼마인지 조사하는 게 백 번 나을 것 같다.

 

 

유재석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신다면 ♡ 공감 을 눌러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