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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같은 예상을 했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21일 'GOOD BOY'를 발표한 지디X태양이 음원 발표 하루 만에 모든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 '올킬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디X태양가 빅뱅이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 아이돌'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음원 차트 올킬을 전하는 관련 기사를 보면 팬들은 물론 타 아이돌 팬들까지 "노래가 좋다"며 칭찬일색을 쏟아내고 있어 음원 올킬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좀 걸리는 게 있다. 보통 한 가수가 음원을 발표하면 음원 발표와 관련한 기사에 많은 팬들이 출동하여 일명 '여론 작전(여론이 가수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주는 작전)'을 벌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음원과 관련한 기사에서 빅뱅을 대한 여론을 살피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조금 다른 소재의 빅뱅 관련 기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전한 같은 멤버 승리의 기사 정도가 딱 좋다. 



승리의 근황을 전하고 있는 기사를 보면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다. 'GOOD BOY'와 관련된 기사에서 볼 수 있는 여론과 승리 기사에서 볼 수 있는 여론은 38선처럼 철저하게 나뉘고 있다. 승리 관련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역시 과거 빅뱅 멤버들의 사건 사고에 대해 질타하는 내용의 댓글이 많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관련 사건 등을 거론하며 자숙하지도, 그렇다고 해명하지도 않고 여론을 무시한 채 활동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매우 높다.


빅뱅 팬들이 보는 빅뱅과 일반 국민이 보는 빅뱅 사이에 거리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혹자는 빅뱅이 국내보다는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있고 대부분의 수익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벌어들이기 때문에 굳이 국내 여론전을 펼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이런 주장에 동의 할 수 없다. 빅뱅 팬 내부에서도 너무 국내 여론을 무시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을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가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미지 관리 실패는 빅뱅에게 치명적인 독화살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지금이야 빅뱅이 보유하고 있는 팬들의 수가 다른 아이돌을 압도할 정도로 상당히 많고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곤과 탑 등이 음악 영역 이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잘나가는 아이돌'이지만 인기라는 게 어느 순간 사라질지 모르는 것이다. 만약 빅뱅 팬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해외에서 어떤 변수로 인해 빅뱅의 해외 활동이 중단된다면 그때가서 빅뱅은 뭐해 먹고 살 것인가.


내것이 좋고, 내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배웠다. 빅뱅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빅뱅을 도와줄 사람은 지금 빅뱅에게 열광하고 있는 해외 팬들과 해외 수요층이 아니라 빅뱅을 처음부터 좋아했던 빅뱅의 초기 팬들이고, 우리나라 국민들이다.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지 않다고 국내 여론을 무시해도 된다는 발상은 완전히 틀린 발상이다. 철저하게 국내 여론을 무시하고 있는 빅뱅. 지금 빅뱅에게 우선 순위는 뛰어난 음원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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