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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노홍철이 음주 후 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 되었다. 지난 7일 오후 11시 55분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었다는 소식이다.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불과 몇 달 전 같은 무한도전 멤버 길이 음주 운전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무한도전은 다시는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 악화되었던 여론을 다시 긍정적인 여론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었다. 그런데 노홍철은 지금, 그때의 다짐을 깨버렸다.



노홍철의 음주는 상상 그 이상의 후폭풍을 불러 올 게 뻔하다. 길이 음주 운전을 이유로 지난 4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만큼 노홍철도 같은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예인의 사건·사고에 대한 대중의 책임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현재 추세를 고려해 볼 때 노홍철은 길이 보여줬던 그 이상의 대처를 취해야만 할 것이다. 만약 노홍철이 안이한 태도를 보인다면 자기 혼자 살자고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무한도전에게 해를 끼치는 꼴이 된다.



지금 시점에서 노홍철이 취할 수단은 오직 모든 방송에서의 하차 뿐인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노홍철에게는 간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노홍철이 출연하는 모든 방송에게, 아니 좁게 말해서 무한도전에게는 엄청난 위기이다. 먼저 길의 하차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홍철의 추가 하차는 무한도전 팬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줄 게 뻔하다. 실제 노홍철 사건이 전해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무한도전에 실망했다는 평가가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노홍철의 하차는 그동안 무한도전이 유지해왔던 6인 체제의 붕괴를 자연스럽게 야기하게 된다. 이는 무한도전에게 있어 매우 큰 마이너스 요소다. 프로그램 전체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다. 여기에 무한도전이 그동안 많은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해오고 있었다는 점도 노홍철로 인한 6인 체제 붕괴가 무한도전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배가 시킬 것이다.



또 노홍철의 음주 운전은 무한도전에 대한 이미지 악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겨우 6개월 간격으로 같은 프로그램 내 멤버가 같은 사건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점은 예능프로그램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대중에게 상당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홍철의 음주 운전으로 무한도전이 입는 피해가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이다.


노홍철의 음주 운전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아쉽다"이 든다. 그가 무한도전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더 나아가 나혼자산다 등의 방송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 모습을 좋아했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생각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았던 노홍철의 선택. 그를 좋아했던 팬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시청자로서 노홍철의 선택이 무척 아쉽고 섭섭하다. 왜 한 번 더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일을 야기할지 생각하지 못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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