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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이 신종플루로 떠들석 하다. 정부는 수천억원을 들여 백신 확보에 바쁘고 수 많은 기업에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일일히 검사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자체 예산을 들여 손 소독제를 추가확보하고 주변 병원과 협조하여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즉시 치료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렇듯 신종플루로 대한민국이 떠들석 한 사이 학교폭력은 이미 위험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최근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A중학교에서 동급생을 상대로 1년여 동안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 받은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필자도 중학생 블로거로써 이미 학교폭력이 수준을 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일명 '물갈이'라는 것이 전 학교가 개학을 시작하면서 성행하고 있다. '물갈이'라는 것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외진 곳으로 불러 단체로 구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점만 보자면 적발 즉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보고도 신고하는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아예 선배들에게 물갈이 당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다니는 학생도 있다. 물갈이를 당하면 학교 내에서는 일진을 의미한다. 학생부는 계속해서 '신종플루'만 홍보하고 있다. 불과 여름방학 이전에 1주일에 2번이상 하던 학교폭력 관련 이야기가 이젠 아예 없어졌다. 학생부장 선생님들은 학교폭력이 없다고 자랑하지만 학교폭력은 이미 일정수준을 넘었다.

얼마전 한 학생이 선배들한테 집단구타를 당했다. 하지만 그 학생은 누구한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같은반 친구들은 얼굴이 왜그러냐며 물었지만 그 학생은 대답이 없었다. 얼마 뒤 그 학생의 부모가 학교로 찾아오고 나서야 그 학생은 어떠한 선배들이 자신을 집단구타했다고 밝혔다. 그 학생을 찾아가 인터뷰를 해봤다.

질문 : 왜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부모님이나 학교에 알리지 않았는가?
 
답 : 이미 예전부터 많은 친구들이 선배들에게 맞는것을 보았다.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한 학생들이 학교에 폭력 사실을 알렸지만 가해자들은 겨우 학교봉사 몇 시간에 그쳤다. 신고를 해봤자 또 학교봉사를 시킬것이다. 말이 학교봉사이지 사실상 수업 땡땡이와 다른것이 없다.

질문 : 학교폭력을 당한 이유는?

답 : 그저 인사를 안한다는 이유였다. 물론 선배들을 만나면 인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배들을 만나도 그냥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싸움을 잘한다거나 잘나가는 학생들은 선배들을 볼 때마다 인사를 해야한다. 만약 하지 않으면 학교가 끝난뒤 따로 불러 몇마디하고 그 다음에도 계속해서 인사를 하지 않으면 구타를 한다.

질문 : 주변에도 똑같은 상황을 겪은 동급학생들이 많은가?

답 : 이미 어느 수준을 넘었다. 아예 공부를 잘하거나 아니면 선배들을 뛰어넘는 힘이 있거나 아는 선배들이 많지 않거나 학교에서 찌질이로 통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거의 대부분이 선배들한테 구타를 당하거나 무엇을 하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질문 :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싶은 말은?

답 :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을 몇번 이상 한 학생은 소년원을 보내한다. 학교 규칙이 정해져 있긴 하나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처벌 수준이 다르다. 만약 똑같이 돈을 뺏었어도 어떤 학생은 엄중한 처벌을 받나 어떤 학생은 그냥 봉사 몇시간으로 넘어간다. 가담수준이 어떻든 가담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학교폭력은 이미 일정수준을 넘었다. 하지만 학교와 경찰의 대응은 미흡하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 수준이 향상되고 경찰이 순찰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학생들의 폭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법을 하루빨리 개정하며 단 1번이라도 학교폭력에 가담했으면 가차없이 학부모에게 통보하고 각서를 받아내야만 한다. 그뒤 학교폭력을 또 했으면 경찰에 알리고 3번째에는 학교가 직접 고소하는 방법을 택하는 등 강력한 학교의 대응이 없으면 학교폭력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 최근 군산에서 일어난 갈취 사건의 대응은 어이없다. 주도한 학생은 전학조치되고 이외 가담학생 4명은 도 교육청 운영 '꿈누리 교실'에 위탁교육, 단순 가담학생 4명은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처벌은 손방망이 처벌과 다른 것이 없다.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1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들끼리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또, 가까운 학교들끼리는 서로 힘을 과시하며 하루가 다르게 타 학교의 학생들을 괴롭힌다. 이같은 일도 하는 학생들이 전학이 머가 무섭단 말인가. 학교폭력을 주도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의 집의 형편이 안좋은 점을 감안하자면 그 주변에서 절대 멀리 이사 갈수도 없는 판국이다.

신종플루의 확산 속 학교폭력은 더욱더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신종플루 예방에만 예산을 쏟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학교폭력이 관습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교육 당국과 학부모, 경찰, 정부의 공동대응이 이루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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