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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는 폐지 직전까지 갔던 '일밤'을 살려낸 주역으로 유명하다. 많은 남성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군대라는 공간을 토대로 군대 문화를 예능화하여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어냈었다. 그런데 이랬던 '진짜 사나이'가 지금은 한 물 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소리를 듣는 이유는 '진짜 사나이'의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이다. 방송이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국방부 홍보방송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시작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진짜 사나이'를 '보고 싶지 않은'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진짜 사나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예능프로그램에게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유쾌해도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수없이 많은 비난 댓글에 휘말리게 되고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니게 여기던 비난 댓글이 어느 순간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 프로그램 자체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기도 한다. 이런 만큼 예능프로그램은 이미지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그런데 1박 2일 '시즌 3' 제작진은 이런 교훈을 잘 알 지 못하는 것 같다.

 

 

1박 2일 '시즌 3'에 비가 모닝엔젤로 출연한 것을 두고 인터넷이 매우 뜨겁다. 비가 군대 문제 등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1박 2일에 출연시킨 것을 두고 1박 2일 제작진을 질타하는 댓글이 홍수처럼 달리고 있다. "비가 모닝엔젤로 출연한 부분부터 방송을 돌렸다"라는 반응부터 "1박 2일 제작진이 요즘 재밌다라는 소리를 듣더니 막 나가는 것 같다"라는 반응까지 인터넷에는 비의 모닝엔젤 출연을 비난하는 댓글로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금 들끓고 있는 비난 여론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인터넷 여론이라는 것이 죽일 듯이 달려 들다가도 좋은 일 하나에 뒤바뀌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박 2일이 지금과 같은 포멧을 계속 유지하는 이상 지금의 비난 여론을 뒤바꿀 만한 사건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에 이 문제는 아주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1박 2일 '시즌 3'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더욱 더 부각시키고 있다.

 

모닝엔젤로 비가 출연한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고 해서 1박 2일 시청률이 크게 하락하고 1박 2일을 즐겨보던 시청자 층이 1박 2일을 한 순간에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미 '진짜 사나이'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비난 여론은 프로그램에게 크나 큰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한 번 비난 여론에 데인 제작진은 비난 여론을 의식하게 될 것이고 이런 의식은 프로그램 제작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지금과 같은 비난 여론은 큰 문제다.

 

1박 2일의 모닝엔젤은 멤버들의 기상을 돕고 시청자들에게 기존 멤버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기에 모닝엔젤로 인해 누군가 기분 나빠하고 비난하는 일을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방송 전부터 말이 많던 비의 모닝엔젤 출연이 방송이 된 이후, 비가 아닌 1박 2일에게 비난 여론이 쏠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 1박 2일 제작진이 국민 정서를 조금 더 생각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이 찐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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