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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나 한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대한민국 3대 기획사 = SM엔터, YG엔터, JYP엔터'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필자도 이 의견에 따르지 않을 수 없어 JYP엔터를 3대 기획사로 보긴 하지만 솔직히 JYP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연예 기획사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기획사인가라는 데에는 의문이 든다. 미쓰에이의 수지를 제외하면 자의든 타의든 국내 방송 등에서 볼 수 없는 JYP 소속 가수들을 한류를 최전방에서 진두지휘하는 한류 대표 가수라고 할 수 있을까.



박진영이 국내부터 돌봐야한다고 생각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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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박진영이 내년 새 보이 그룹과 걸 그룹을 데뷔시킨다고 한다. 미쓰에이의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 한 JYP엔터였기에 과연 어떤 그룹이 나올지, 어떤 매력을 뽐낼 지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 관계자를 통해 전해진 말을 종합 해보면 내년에 데뷔 할 보이그룹은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 두고 준비한 팀이라고 하는 데 이 부분이 좀 걸린다.



내년 대중에게 선보일 보이 그룹이 다국적 그룹이라는 관계자의 말은 크게 두 가지를 시사한다. 한 가지는 보이 그룹 자체를 아티스트로 보지 않고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 시켜줄 상업적인 가수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JYP엔터는 JYP 소속 가수를 응원하는 국내 팬들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 기획사도 회사이고 회사가 이윤을 추구한다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관계자의 말만 들으면 팬들의 아쉬운 소리가 이해가 간다.


실제로 JYP엔터와 관련된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올라 올 때마다 공통적으로 달리는 댓글이 있는 데 그것은 '국내 팬부터 돌봐라'라는 내용이다. 여기에 기존에 있던 그룹이라도 국내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는 의견도 상당수 올라온다. JYP엔터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어떤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JYP 소속 가수인 2PM이나 미쓰에이가 음원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고 음원 성적도 그렇게 좋지는 못했었다.



하고자 하는 말은 박진영와 JYP엔터가 착각을 하고 있어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듯이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가정을 의미하는 국내를 먼저 돌봐야만 한다. 제 아무리 해외에 나가서 큰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JYP엔터 소속 가수가 성공하면 할수록 견제하는 목소리는 높아질 것이고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데 국내 팬들마저 그들을 외면한다면 더 곤란해 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내년은 JYP엔터가 우리나를 대표하는 3대 연예 기획사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 타이틀을 잃을 것인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해라고 볼 수 있다. 두 개의 보이 그룹과 하나의 걸 그룹이 인기를 얻지 못한다면 박진영과 JYP엔터를 향한 여론은 더 차가워 질 것이라는 것은 JYP 회사 관계자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 좀 돌봐라", 그리고 "있는 가수라도 잘 활용해"라는 충고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쪼록 새로운 그룹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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