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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연예대상 시즌이 다가오면 누가 연예대상을 받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말 시상식 중 가장 많은 이슈를 만들고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방송사별 연예대상의 수상 여부에 온국민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언론이 각자의 기준으로 방송사별 수상 후보를 예측한 것을 기사화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유재석이 모든 방송사에서 후보로 오른 상황에서 MBC에서는 아빠어디가, 진짜사나이 등 프로그램과, SBS에서는 유재석과 김병만이, KBS에서는 유재석과 김준호 등이 연예대상을 두고 예측 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정형돈이 상을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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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예대상과 함께 또 하나의 초미의 관심사가 있다. 바로 정형돈의 수상여부다. 정형돈은 무한도전 초기 '재미없는 사나이'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한 최고의 모습을 올 한해 보여주었다. 올해 정형돈이 보여준 모습은 '미친 존재감'의 단계를 넘어서는, 무한도전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또 데프콘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상은 아니라도 충분히 다른 상을 수상할 자격을 갖췄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정형돈이 연예대상에서 상을 수상할 자격을 갖춘 것은 올해만이 아니었다. 무한도전 '레슬링 편' 이후 정형돈은 무한도전 내에서 뚜렷한 자기만의 캐릭터를 보여줬고 많은 시청자들은 정형돈에게서 '재미없는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지웠다. 정형돈은 큰 웃음을 선사했고 '레슬링 편'에서 정형돈이 시청자에게 보여준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정형돈을 치켜세웠었다. 정형돈의 노력, 그리고 시청자의 지지를 놓고 보면 충분히 상을 수상했어야 했다.



하지만 정작 정형돈은 MBC에서 단 한차례도 개인적인 상을 받지 못했다. 열심히 노력했고 시청자들에게 인정도 받았지만 MBC에게 철저하게 배신당한 것이다. 물론 2008년에 우수상을 수상하기는 했지만 그것도 신정환과 함께 공동으로 받은 상이었고 나머지 상은 모두 무한도전 팀 전체가 받은 상이었다. 그가 보여준 활약상에 비춰볼 때 당연히 정형돈이 상을 한 두 번쯤은 수상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 것이었지만 정형돈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



올해에도 정형돈이 MBC 연예대상에서 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형돈이 지드래곤과 함께 MBC 연예대상에서 커플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정형돈이 상을 수상할지는 MBC 연예대상이 열리는 29일에나 알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정형돈이 올해에는 어떤 상이든 하나는 수상했으면 한다. 아무리 상에 욕심이 없다고 해도 사람이라는 게 자신의 노력에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그 누가 기분 좋을까.


정형돈은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을 갖췄다. 부디 나눠주기식 수상으로 올해에도 정형돈이 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는 일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은 그 해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것이지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매해 정형돈은 나눠주기 식 시상 관행으로 연예대상에서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정형돈이 MBC 연예대상에서 상을 수상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반드시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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