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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은 곧 대중의 관심을 의미한다. 언론은 대중의 관심을 쫓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한 이슈에 대해 보통 수 십개의 기사에서 많게는 수 백 건의 기사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기사가 많이 노출되면 관련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고 이는 홍보로 이어진다. 이게 우리가흔히 말하는 '언론 플레이'다. 언론 플레이는 큰 힘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도 자신들을 홍보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앞의 설명만 보면 언론 플레이는 누구에게나 좋기만 해 보인다. 대중의 관심 한 번 받지 못하는 연예인과 방송프로그램이 셀 수 없이 많은 지금의 상황에서 언론 플레이를 통한 홍보는 몇몇 특권층에만 허락된 특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박 2일은 예외다. 1박 2일에게 있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언론의 관심에 의한 의도치 않은 홍보는 짐이 되고 있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1박 2일에게는 정말로 큰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1박 2일 '시즌 3'가 첫 방송된 1일 이후 나온 1박 2일에 대한 기사는 찬양일색이다. 1박 2일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비판은 종적을 감췄다. 1박 2일 시청률이 크게 올랐다는 팩트를 근거로 1박 2일이 화려한 부활을 했다는 기사를 쏟아내더니 8일 방송이 동시간 예능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팩트를 근거로 '왕의 귀환'이라는 보기 민망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몇몇 언론은 여기서 더 나아가 1박 2일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기사를 기사화 하고 있다.


1박 2일이 전 시즌에 비해 훨씬 더 재밌어졌고 시청률도 전 시즌을 압도, 동시간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만을 두고 벌써부터 1박 2일이 성공했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방송 기준으로 2회, 촬영 기준으로 1회 밖에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부활했다고 단정짓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또 지금 1박 2일의 시청률은 1박 2일이 재밌어서라기 보다는 새로 정비하고 다시 출발하는 1박 2일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언론의 과도한 띄우기는 1박 2일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를 높여 놓을 것이다. 이는 1박 2일에게 큰 부담이다. 전편보다 진화하지 못한다면 '재미 없어졌다'라는 비판을 들을 것이고 이는 멤버들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신은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당연히 방송은 재미없어질 것이고 이는 방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언론의 과도한 띄우기는 1박 2일에게 해가 되면 되었지 그 어떤 득도 되지 못 할 것이란 소리다.


1박 2일 멤버들과 제작진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다시 자신들에게 돌리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언론의 과도한 찬양은 1박 2일을 바라보는 시선을 곱지 않게 하고 있다. 1박 2일 '시즌 3'는 지금의 단계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론은 1박 2일에게 도움을 주지 않고 부담만 주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부디 1박 2일이 언론의 설레발에 빠져 착각하지 말고 불철주야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왕좌를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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