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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데프콘은 해피투게더 '이렇게 뜰 줄 몰랐다' 편에 출연하여 자신을 KBS의 치와와로 비유하며 KBS와 계약하고 싶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었다. 그리부터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그 때의 데프콘의 생각이 현실이 되고 있다. 데프콘은 KBS 예능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1박 2일 '시즌 3' 새 멤버로 합류하여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오늘(3일) 첫 방송하는 K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근무중 이상무에 출연한다고 한다. '근무중 이상무'는 KBS가 시도하는 경찰 예능프로그램으로 해피투게더 출연 당시 데프콘이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데프콘의 성공이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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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엔 특별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예능스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프콘의 활약은 가히 놀랍다고 할 수 있다. 데프콘의 활약은 그가 보여준 성과에서 증명된다. 1998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출연한 10개의 방송 중 2013년도에 출연한 방송만 8개에 이른다. 이는 데프콘이 고정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 개수로 게스트 등으로 출연한 방송까지 합하면 수 십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마디로 데프콘은 2013년 최고의 예능 대세 스타인 셈이다.



그러나 데프콘의 뛰어난 성과를 두고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데프콘이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무한도전의 힘으로 떴다고 주장한다. 지난 해 이후 무한도전에서 진행한 여러 특집에 데프콘이 게스트 형식으로 출연함으로써 지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프로그램은 범접도 못한 엄청난 화제성을 그동안 보여왔고 데프콘이 이런 인기를 뒤에 업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이 완전히 틀린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연예인이 모두 데프콘처럼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만 보더라고 이들의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무한도전에는 정말로 많은 연예인이 출연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데프콘처럼 방송에 많이 출연한 연예인도, 무한도전 밖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연예인도 없었다. 무한도전의 인기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연예인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지금의 데프콘은 무한도전이 만든 것이 아니다.



지금의 데프콘은 뛰어난 친화력과 2011년 이후 정형돈과 함께 주간 아이돌을 진행 해오면서 쌓아온 그만의 특유의 진행방식이 만들었다. 무한도전의 인기가 데프콘이 대중의 관심을 받게 만들어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 프로그램에 섭외되고 꾸준히 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데프콘의 정당한 노력의 결과다. 제 아무리 무한도전의 인기가 대단하다 해도 당사자의 능력이 출중하지 못하면 잠깐 떴다가 관심에서 사라지는 게 현실이다.


데프콘은 암울했던 2013 예능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주목 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2013년도에 게스트가 아닌 고정 멤버로 8개나 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은 손에 꼽을 정도니 데프콘의 활약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진짜 사나이와 아빠 어디가를 제외하고는 2012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던 예능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데프콘. 지금 인기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더 성장하여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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