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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이라는 단점을 악용한 단순 협박을 해온 것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 협박 전화를 받은 즉시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전 매니저 일당의 사진 협박에 대한 한효주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보면서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효주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은 연예인 협박 사건에 대해 좋은 선례를 남겨줌으로써 설사 이런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였다고 했을 때 피해자 입장인 연예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보여줬고 이런 사건을 계획하고 있는 일당에게 확실한 경고 메시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인 한효주를 보는 시선이 정말로 삐딱하기 그지 없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후 몇몇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진에 대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별거 아닌 사진이면 굳이 공개를 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판단은 국민이 할 몫이니 사진을 공개하고 사건을 덮자는 게 그들의 주된 논리다. 사진 한 장당 2천 만원, 총 4억 원을 요구한 사건인 만큼 뭐 큰 게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진 공개를 주장하는 모양새인데 이들을 보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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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는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가정의 딸이고 사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여성이다.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해도 이건 정말로 아니다.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다. 지금 한효주에게 사진 공개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변인이 비슷한 사건을 당했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연예인이기 앞서 여자인 그녀에게 사진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수준 떨어지는 행동이다. 그 사진이 무엇이든 한효주는 이 사건으로 인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위로를 받아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그녀를 두고 사진을 공개해라, 사진이 정말로 궁금한데 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일반인이 이런 사건을 당했다면 분노하고 경찰에게 확실한 수사를 요구할 만한 사건인데 단지 그 피해자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진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연예인도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있고 한효주의 사생활은 우리나라 헌법에 근거하여 당연히 보호 받아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고 살아야 한다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이런 사건을 당하면 사람을 대하기 두렵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힘내라", "정말로 대응 잘했다"와 같은 따뜻한 말 한 마디다. 사진을 공개하라는 말은 그 어떤 악플에도 비견할 수 없는 최악의 악플이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해서 사진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는 지 상식적인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그룹 내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서 그런지 아니면 한효주 측에게 고소장을 받고 싶어서 그런지 무슨 쪽인지 잘 모르겠다.


SNS의 발달로 연예인의 사생활이 사실상 사라진 지금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인간된 도리로서 지켜줘야 할 게 있다. 지금 사진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은 인간이라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것 같다. 정말로 그렇게 궁금하면 법원에 정보공개신청을 하기를 바란다. 익명성 뒤에 숨어 할 말 못할 말 구분도 못하는 이들이 과연 한효주 앞에서도 사진을 공개하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모쪼록 이번 사건에서 큰 충격을 받을 한효주에게 위로를 전한다. 한효주는 연예인이기에 앞서 똑같은 여자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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