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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강호동과 1박 2일은 빼놓을 수 없는 핫 키워드다. 강호동이라는 이름 석자가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은 예능 PD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탐내 볼 만큼 매력적이다. 강호동이 메인 MC를 맡았던 1박 2일 시즌1은 한 때 무한도전과 함께 21세기 예능계에서 양대산맥을 이룰 정도로 대단했다. 1박 2일은 평균 시청률 40%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1분 시청률은 50%를 수도없이 넘겼다. 하지만 강호동과 MC몽 등 시즌 1의 주축 멤버가 좋지 않은 사건으로 프로그램을 떠나야 했고 이후 남아 있던 멤버들도 저마다의 이유로 프로그램을 떠나면서 '국민 예능'으로 불리던 1박 2일 시즌 1은 시청자 곁을 영원히 떠나갔다.



이후 KBS는 1박 2일 시즌 2를 만들고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의 시즌 1 기존 멤버를 주축으로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고 화려한 재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시즌 2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즌 1이 만들어냈던 유쾌한 웃음은 사라졌고 이미 굳어진 캐릭터들의 진부한 연기만 계속되다 보니 시청자들은 1박 2일에 실증을 느꼈고 시청률은 곤두박질쳤다. 2013년 11월 17일 기준 1박 2일의 평균 시청률은 8.2%로 종합 13위, 예능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거 시즌 1은 종합에서도 예능에서도 모두 높은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강호동이 1박 2일에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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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시청률에 도박설 등 출연진들의 좋지 않은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1박 2일 시즌 2는 폐지의 길에 접어 들었다. KBS측은 시즌 2를 폐지하고 시즌 3를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호동의 복귀 여부 때문이다. 강호동의 소속사 SM C&C 관계자는 최근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강호동과 KBS 관계자들 사이에서 1박 2일 합류 제의가 오간 것은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실상 강호동의 1박 2일 복귀를 공식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강호동의 1박 2일 복귀는 적절한 것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강호동은 1박 2일에 반드시 복귀해야만 한다. 1박 2일 복귀는 강호동에게도 일요일 예능에 구원투수가 적절한 KBS에게도 이득이다. 먼저 강호동이 복귀한다면 KBS는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다. 앞서 말한 강호동 이름 석자가 가지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여기에 무한도전, 런닝맨의 유재석과는 다른 코드의 웃음을 만들어내는 강호동은 새로운 웃음을 원하는 시청자층을 흡수할 수 있다. 이를 인정이라도 하듯 KBS 예능제작 국장과 TV 본부장은 강호동을 찾아가 1박 2일 복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1박 2일 복귀는 강호동에게도 이득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강호동에게 필수다. 강호동이 국민 MC임은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강호동이 국민 MC라고 하기에는 지금 강호동이 보여주고 있는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강호동이 MC를 맡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화요일 예능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진정 국민 MC라면 예능계의 황금 시간대로 불리는 주말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까지 강호동이 진행한 맨발의 친구들은 폐지되었고 스타킹의 시청률도 만년 2위로 굳어지고 있다.


방송인은 시청률로 자신을 빛내야 한다. 강호동도 그래야만 한다. 언제까지 강호동 프리미엄이 계속 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강호동이 국민 MC라는 타이틀을 지키려면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 신의 한 수의 때가 아닌 듯 싶다. KBS측에서 먼저 나서 강호동에게 1박 2일 복귀를 권한 만큼 예산 지원 등 막강한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에게는 아무 걱정 안하고 자신의 코드대로 자신이 원하는 예능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강호동이 굴러 들어온 기회를 스스로 박차는 미련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강호동에게도 KBS에게도 강호동의 1박 2일 시즌 3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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