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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컴백일까요. 요즘 가요계를 보고 있으면 과거 대중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가요계가 팬 중심의 가요계로 변질 된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가수들이 자신의 팬들의 시각에 맞춰 모든 일정을 계획하고 소화 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가요계가 변질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이번 '빅뱅 컴백' 소식을 보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컴백은 절대로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빅뱅 팬들을 위한 컴백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중에게 자신들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2월 컴백은 시기상조라는 것을 그들 스스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컴백 소식을 들으면서 걱정과 함께 실망스러운 감정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아직까지도 빅뱅 멤버들의 사고 이야기가 인터넷 게시판의 주요 토론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컴백은 빅뱅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건 사고에 민감한 국민들의 성향을 고려해 봤을 때 자칫 지금 시기의 컴백은 빅뱅이라는 본질적인 개념에 접근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건 사고에 모든 대중들과 언론들의 포커스가 맞춰져 빅뱅이라는 아이돌 그룹 이미지에 대한 손실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이라는 감정보다 앞서는 게 실망스러운 감정입니다. 정말로 실망스럽습니다. 개나 소나 얼굴 좀 생기고 몸매 좀 괜찮고 연예 기획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데뷔하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현실에서 빅뱅은 정말로 손에 꼽는 실력 가수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가수라는 것은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사건 사고에 민감한 대한민국에서 가수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려면 대중들의 분노 의식을 고려하고, 여론이 어떠한지를 고려 해야만 흥행과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모를 YG가 아닙니다. 저보다 전문가인 그들은 더 자세히 어느 성향이 빅뱅에게 이득이 되고, 어떤 여론이 형성 되어야 빅뱅의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꿀 수 있는 지 등 모든 것을 저보다 더 자세하고 더 신뢰가 가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라는 것으로 모든 논란과 비난 여론을 덮으려고 하는 그들의 행보에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대중이 원하는 것은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자숙이고, 후에 더 성숙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더 사랑받는 '빅뱅'으로 컴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2월 컴백은 빅뱅을 '겉멋만 잔뜩 들었다'라고 평가하게 만드는 것습니다. 빅뱅에게는 대한민국 최대의 활동력을 보여주는 팬이 있고, YG라는 상장 기업이 있다는 이유로 대중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만 본다면 빅뱅은 대한민국 최대의 영향력을 가진 가수입니다. 그러나 대중은 절대로 대중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가수를 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컴백을 한다면, 팬들의 엄청난 애정 공세로 빅뱅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위치할 것입니다. 팬들의 활동으로도 빅뱅은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빅뱅 스스로 자신들을 대중의 가수가 아닌 자신 팬들의 가수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빅뱅의 팬이 아닌 3자로 간절하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2월 컴백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봤으면 합니다. 저는 빅뱅이 빅뱅 팬들에게만이 아니라 대중 모두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게 맞는 것이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빅뱅에게 더 큰 인센티브를 안겨 줄 것입니다. 후에 더 성숙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빅뱅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면 대중은 다시금 빅뱅을 최고의 가수로 손 꼽을 것입니다.

모든 의견을 본 블로그는 존중합니다. 허나 일방적인 보호는 빅뱅이라는 그룹에 대한 대중의 분노만 더 일으킨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본 글은 그 어느 사이트로도 스크랩 하셔도 됩니다. 다만 출처를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비판을 받겠습니다. 빅뱅 팬 분들이든 아니든 다시 한 번 빅뱅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 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숙한 네티켓 의식을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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