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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예능프로그램 중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라면 무한도전의 영역에서 빠져 나갈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송 초반인 예능프로그램은 하루가 멀다하고 '무한도전 표절'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기 마련인데요. 지금 최강자로 우뚝 선 1박 2일도 방송 초반에 무한도전을 표절했다며 많은 네티즌에게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그램에 1박 2일 자신들의 색깔을 입히고, 자신들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며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이 이런 식으로 진행 되었죠. 고의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리얼 버라이어티의 예능프로그램 대다수가 무한도전을 표절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방향은 2가지로 진행 되었는데요. 한 가지는 1박 2일처럼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 대중에게 사랑을 받던지 아니면 비난을 이기지 못 하고 폐지 되던지 둘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1박 2일과 함께 해피선데이라는 프로램에서 코너로 먼저 방송되는 남자의 자격을 보니 앞서 말 한 두 케이스 모두 아닌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네요.


남자의 자격은 지금까지의 케이스와는 달리 방송이 시작되고 한 참이 지나서야 무한도전을 따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남자의 자격은 배가 불러 자신들의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 하고 있는 듯 하네요. 남자의 자격은 밴드와 합창단에 이어 탭댄스로 전국대회에 출전 한다고 합니다. 방송 초반 '아저씨 예능'을 추구 한다던 남자의 자격은 사라지고 오직 대중과 네티즌의 이목만 집중 시킬 수 있는 소재로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에 요즘 하는 꼴을 보면 무한도전을 그대로 따라하는 듯 합니다.


무한도전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들의 뒤에는 1박 2일이라는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있으니 방송을 자신들 것인 마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걸핏하면 남자가 해야 할 일이라며 건강 검진을 받고 있고, 걸핏 하면 이경규와 이윤석의 관계를 이용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귀농일기를 방송에 내보내고 재미없는 방송 내용을 마치 자랑인 마냥 언론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웃음입니다. 그 이유는 남자의 자격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요 몇일 방송 내용을 보면 출연진보다 강의를 해주기 위해 나온 의사 선생님이 더 웃겼던 장면이 대다수입니다. 암 검진을 받을 때 나왔던 의사 선생님이 남자의 자격 멤버들보다 더 웃겼습니다. 또 간암 검진 때 나온 선생님도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말 실력을 압도 했습니다. 이게 예능프로그램일까요? 물론 암이라는 것이 한국인을 가장 많이 죽음의 문턱으로 안내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아저씨가 대다수인 예능프로그램에서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일을 병행 하고서 해야 하는 일입니다.


남자의 자격이 무슨 교양 프로그램도 아니고 주말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이면 그 명성에 먹칠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합창단을 하는 남자의 자격이 그렇게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감동이 있었기에 아무 말 하지 않고 지켜 봤습니다. 하지만 합창단이 성공 했다고 하여 합창단 2를 진행하고, 여기에 각종 문화까지 추구한다면 이것은 예능프로그램도 아니고, 교양 프로그램도 아닌 한 마디로 말하면 '쓰레기 프로그램'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파 낭비의 주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것이죠.

요즘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감동만 주면 대중의 반발이 크지 않고, 언론이 무조건 적으로 주목 해주니 그 방향이 옳은 방향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은 웃음을 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웃음을 주는 내에서 각종 미션을 시도 한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지금 그렇게 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냥 한 회 방송을 때우기 위해,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일방적인 호평 릴레이를 받기 위해 감동 소재를 가지고 또 다시 시도하는 남자의 자격을 보니 실망감이 사라지지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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