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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가 '카라 퇴출'이라는 발언을 할 자격이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그는 최대한 자제해야 하고 반성해야 할 시기인데도 넓은 오지랖으로 괜한 논란만 일으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 언론 매체가 티아라와 남녀공학 등이 속해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 사장인 김광수와 전화 통화를 가지고 전한 인터뷰에서 김광수 사장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발언을 했습니다. 마치 연예 기획사의 잘못은 단 하나도 없다는 듯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카라 3인이 '폭동'을 부리고 있는 반란군처럼 비유하면서 인터뷰를 임했더라고요.

항상 논란이 끊이지 않는 코어가 불쌍해 보여 언급 안하고, 비난 안하고 참고 넘어왔더니 자신의 위치를 까먹은 것은 아닐까요? 저 같은 블로거에게는 큰 화제거리가 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에 관련된 멤버가 받을 상처를 감안해 관련 논란을 언급하지 않고 최대한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여기에 하도 많은 코어 소속 연예인들의 논란을 보니 지치기까지 하더군요. 이렇게 코어 관련 논란이 터질 때마다 '또 터졌구나'라 생각하며 대충 넘기다 보니 자신의 입장은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연예 기획사에서 기사 소재를 제공 받아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멍청한 언론들처럼 소속사의 입장만 받아써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쓴 소리 좀 하려 합니다. 가요계 퇴출은, 연예인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킬 때 소속사 사장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소속사 사장이 결정하면 동료 회사가 공조하여 추후에도 연예계 복귀를 할 수 없게 하는 게 당연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지금 김광수 사장은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대놓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건 뭐 자신의 입장만 중요하다는 것인가요?

김광수 사장은 많은 대중이 아는 최고의 연예인 메이커입니다. 국내 최고 가수를 만드는 데 그는 빼놓을 수 없는 인재임을 인정 합니다. 즉 김광수의 발언 하나가 연예인 목숨 하나 쯤은 충분히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수가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한심한 오지랖'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연예인의 목숨과 그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그가 모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발언을 한 것은 정말로 실망입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저는 김광수 사장에 일단 자신의 위치부터 돌아 보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김광수 사장의 발언 하나가 지금 코어에 소속된 모든 연예인을 악성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 목표가 되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티아라 모 멤버의 강력한 논란과 남녀공학의 남자 멤버 2명의 논란이 끝나지 않은 진행형임에도 불구하고, 김광수 사장은 카라를 상대로 '복귀 안 하면 그녀들을 연예계에서 아주 퇴출시켜야 한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소속사에서도 살살 달래며 온화적인 태도를 임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강경할까요?


물론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바 김광수 사장도 자신의 입장을 표명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막강한 파워력을 지니는, 연예계 분야 특히 아이돌 분야에서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임을 감안하면 그의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힌 것은 '한심한 오지랖'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김광수 사장과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 그의 발언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를 낳고 있는 듯 합니다. 논란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점점 더 점입가경으로 치달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 정말로 이번 '카라 사태'가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해결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부모나 소속사 관계자 그리고 연제협 관계자가 나서 분열을 조장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강지영을 제외한 카라 모든 멤버는 이미 성인입니다.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충분한 나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카라 멤버들은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정말로 자주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김광수 사장의 발언이 절대 좋게 보일리 없겠죠. 모쪼록 이번 사태가 잘 해결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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