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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우리 주변 국가들이 대한민국의 아이돌 콘텐츠를 대놓고 욕하는 데 도대체 대응책은 있기나 한지 궁금합니다. 논란이 터질 때마다 '대응책을 강구중이다'는 말만 있을 뿐 몇 일만 지나면 또 다시 그대로입니다. 대응책이라는 것을 세울 노력이라도 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대응책이 있다면 그 대응책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한 심정이라도 느끼지 않게 말입니다. 요즘 들어 중국이 대놓고 한국 아이돌을 비난하는 데 국내 연예 기획사들의 대응은 다 똑같습니다. '무대응'라는 방법을 쓰고 있는 중이죠.

그렇다고 '무대응' 방법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부터 말 상대도 안 되는 수준에는 '무대응'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무대응' 대책으로 중국의 고의적인 대한민국 깎아 내리기에 대응하기에는 그들의 규모가 너무나도 커졌고, 그 파급력도 너무 강해졌습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 국가로 부상한 중국에서의 악성 루머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게 현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몇몇 연예 기획사들은 중국을 '못 사는', '단절된'나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답답합니다. 최근 이슈화 된 소녀시대 윤아에 대한 악성루머도 그러합니다. 이와 같은 소식은 지금 이 시간에도 중국 대형 포털 메인에 노출 되고 있습니다. 소녀시대에 대해 잘 모르는 인터넷 사용자가 관련 게시물을 접했다면 소녀시대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대단한 판매고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아이돌들의 중국 진출이 더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악성루머가 소녀시대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꿀 가능성이 충분 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연예 관계자들의 반응을 보니 '무시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이러한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중화권의 혐한류에 대해 무시를 한다면 그것은 더 큰 혼란과 피해를 야기시킬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문제는 지금 이러한 악성루머의 근원지는 중화권 커뮤니티 사이트가 아닌 정상적인 언론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몇몇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에 그친다면 저도 이에 대응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언론이 악성루머를 만든다면 대응은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이 아닙니다. 그 이상입니다. 현재 중국의 어느 정도 수준의 언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이저급 언론에 맞먹는 구독자와 파워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유명 아이돌에 대한 악성루머가 넘쳐 난다면 이것은 혐한류를 조장하여 인기를 얻고 싶어하는 중국 불량 기자들에게 좋은 일종의 '떡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무대응'으로 대응했던 지금이 엄청나게 후회 될 것입니다.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비난 수위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몇몇 연예 관계자들은 소녀시대의 AV 출연 논란과 성형 논란에 대해 '일본과 중국을 같은 급'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러한 생각을 한 연예계 관계자가 누군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저보다 연예계를 더 잘 알 것 같은 사람이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매일 이렇게 당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일본에서도 지금 중국과 같이 AV 출연 논란과 성형 논란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달리 일본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 된 구조입니다.

즉 언론이 내용을 전하는 중국과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몇몇 네티즌 사이에서 번지는 일본은 구조부터 다르다는 소리입니다. 이런데도 연예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상황이나 내세우며 대응책을 내놓는 것을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이를 보는 저는 정말로 답답한 심정입니다. 연예계 관계자들까지 대응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 나라 연예계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어렵다고 회피하면 우리나라 아이돌들은 중화권이 걸핏하면 욕 하는 존재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들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책을 찾는 것입니다. 이렇게 당하고도 얼마나 더 당하려고 하는 지 정말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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