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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인 YG의 양현석 사장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사장인 양현석은 한 연예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KBS 가요대축제에 불참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지향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를 두고 YG가 KBS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갑논을박이 일어나면서 YG 사장 양현석의 발언이 YG의 KBS 가요대축제 불참 이유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불참 이유에 대한 것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2NE1이 사실상 왕따 당한 상황에 대한 복수입니다. 두 번째는 양현석 사장이 이 언론 매체와의 인터류를 통해 밝힌 내용처럼 KBS 가요대축제에 대한 선정 기준에 불만이 있어서인데요. 언뜻 보면 YG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도 사실상 없는 사람 취급 받았던 2NE1과 매년 끊이지 않고 있어나고 있는 가요대축제 선정 논란에 대해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YG의 선택을 일방적으로 비난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불참의 이유가 속보이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YG는 KBS 가요대축제의 선정 기준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얼마 전 열린 MAMA(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에 출연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일종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YG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ARS 또는 방송 점수, 현장 투표 등의 선정 방식을 지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MAMA에는 출연했고요. KBS 가요대축제와 MAMA의 선정 방식은 크게 '현장' vs '인터넷'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공통점은 둘 다 팬들이 직접 뽑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아이돌 팬이 아니라면 각종 방송사에서 열리는 연말 시상식에 관심을 가지지도 않습니다. 투표를 하지도 않고 말이죠. 시상식을 하든 말든,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즉 방식만 다를 뿐 팬들이 뽑는 것이라는 것인데요. 그런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제도적으로 다른 지 불참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KBS 가요대축제가 인터넷 상으로 투표를 진행 하겠다고 했다면 참석을 했을까요?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KBS 가요 대축제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현장투표(?)  인터넷(62만 번[노출 기준 총합] ↑- 2NE1 기준)
 방송 점수(?)  앨범 판매량(55,000 ↑- 2NE1 기준, 벨소리 1위)

만약 YG가 진정으로 팬을 믿고 있고, 자신들의 실력과 파괴력을 믿고 있다면 출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가요 대축제 투표는 대중과 팬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MAMA처럼 애초부터 후보를 정해 놓고 팬들간에 피터지는 인터넷 전쟁을 방불케 하는 투표가 아니라 진정으로 최고를 뽑는 장소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YG가 실력을 보이고자 한다면 KBS 가요 대축제에 출연하는 것이 100번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YG 사장 양현석은 이런 것을 두고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충돌로 과대해석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저도 YG와 KBS의 충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방송사들이 도를 넘은 대우를 해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YG와 KBS와의 관계가 어색하게 보이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과 시상식 불참은 다른 사건입니다. 누가 보기에도 KBS와의 관계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것을 두고 대중에게 미리부터 언급하지 말라는 것은 좀 애매합니다. 자신들이 관계 악화를 공론해 놓고, 뭐하는 것인지요.

[출처 = SBS 인기가요]

지금까지 그 누구도 YG와 KBS의 관계를 두고 언급해 온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들이 시상식에 출연하지 않아 놓고서는 나중에 가서 서운하다는 뜻을 내비칠 것이면 뭣하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괜한 논란만 일으키는지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시상식에 불참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중들 사이에서 없어진 논란 유형을 또 다시 반복해 가며 YG가 진정으로 얻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입니다.

그리고 전 모든 것을 떠나 왜 YG가 나서서 논란을 자초하는지 저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YG가 2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했다는 기사를 접한 후 이 기사를 접하니 마음은 더욱 더 씁쓸합니다. YG는 KBS 가요대상의 선정 방법이 어쨌나 해도 출연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이것 만이 괜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고,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불참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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