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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에도 해야 할 해명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해명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예 생활을 계속 하고자 하는 연예인이라면 더욱 더 그래야 합니다. 괜한 해명은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이는 오히려 논란을 더 확산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대중에게 자신의 허점을 노출시키게 되며, 이런 허점을 노리는 네티즌들에게 더 큰 욕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인터넷 상에서는 '좋은 예'와 '나쁜 예'로 나누어 말하곤 합니다. 이번에 '허세녀' 논란에서 보여준 해명은 '나쁜 예'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윤은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윤은혜는 트위터를 통해 "빨리 낫기 위해 링거 투혼하고 있어요"라는 등의 내용과 함께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소식은 언론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대부분의 포털 메인에 윤은혜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담긴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가 퍼져 나간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윤은혜는 '허세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몇몇 네티즌들이 태클을 걸기 시작한 것입니다.

[출처 = 윤은혜 트위터]

이런 논란은 윤은혜 팬과 병원에 입원해서 '셀카를 찍을 힘을 있냐'라는 주장을 하는 네티즌들과의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윤은혜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는데요. 윤은혜는 "아픈 와중에 사진 찍어 올렸다고 허세녀라니. 내가 찍은 것도 아니고 나 힘내라고 스타일리스트 동생이 찍어준 사진인데. 그 마음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영화팀께 죄송하기도 해서 올렸는데 아픈 사람보고 허세란다"며 속상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아픈 사람을 두고 갑논을박을 벌이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윤은혜를 옹호 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윤은혜의 해명 내용에는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윤은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더욱 더 퍼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인 '셀카 의혹'입니다. 윤은혜가 지난 26일 올린 사진의 각도가 셀카가 아니고서는 불가능 하다는 게 대다수 네티즌의 반응입니다. 여기에 윤은혜가 27일 해명한 내용 중 스타일리스트 동생이 찍어줬다는 해명까지 겹치면서 논란은 더욱 더 커져 나가고 있으며, 이에 관심을 갖는 네티즌은 더욱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첫 번째 의혹은 사진을 찍어준 스타일리스트의 센스가 대단하지 않고서는 불 가능 한 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네티즌들이 제기하고 있는 '힘이 있나?'라는 것은 솔직히 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는 윤은혜가 셀카를 찍고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스타일리스트 동생이 찍어줬다고 했다는 주장으로 이를 비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의혹을 두고 윤은혜에게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다는데 굳이 비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윤은혜 트위터]

저는 누구의 말이 맞는 지 먼저 판단하고 이 논란에 대해 갑논을박을 벌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과 이에 대응하는 윤은혜의 태도에 불만이 있을 뿐입니다. 네티즌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아픈 것은 사실인데 이것마저 매도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셀카 논란이 어쨌든, 허세녀 논란이 어쨌든 윤은혜가 아픈 것은 사실인데도 이를 비난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윤은혜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해명 아닌 해명'으로 논란만 부추겼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의 의혹을 단 숨에 잠재 울 수 있는 해명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는 편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윤은혜는 자신의 억울함 심정만을 토로하는 해명을 했고요. 수도 없이 말해 왔지만 지금 이 인터넷 공간은 불신 천국과 다를 바 없는 공간입니다.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도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윤은혜의 '심정 토로'식 해명은 오히려 논란만 더욱 부추긴 꼴이 되었습니다. 윤은혜가 해명을 하지 않았다면 논란은 벌써 대중들 머리 속에서 사라졌을텐데, 괜한 해명이 논란만 더욱 더 부추기고 있어 이를 보는 제 3자의 입장은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금 윤은혜에게 필요한 것은 해명이 아니라 '연기력'임을 잊지 말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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