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신드롬' 아이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소녀신드롬' 아이유. 최근 인터넷 상에서 이런 수식어가 급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이유가 뮤직뱅크에서 선보인 '좋은 날'의 3단 고음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아이유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수식어인데요. 언론들은 새로운 신드롬 연예인 탄생에 환호하며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로 가수로서 아이유는 1년 전 강성했던 이승기의 '시청률 80%의 사나이' 이후 처음으로 맡는 신드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팬들과 이번 3단 고음을 계기로 많은 대중이 아이유에게 관심을 가지자 아이유를 신드롬 소녀로 불르며 추총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매력이 대중을 아이유의 팬이 되게 만들었을까요? 여기엔 총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종의 반사 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연예계에는 아이유와 비슷한 나이가 많지만 거의 대부분이 걸 그룹에 속해 퍼포먼스나 몸매로 대중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창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걸 그룹 멤버가 버림받고 가창력 좋은 아이유가 사랑받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유가 뮤직뱅크에서 3단 고음을 선보일 때 비슷한 나이의 카라의 강지영이 음이탈로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20대 이하의 여성 가수 중 거의 대부분이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아이유의 3단 고음은 아이유의 가창력이 뛰어 나다는 것을 대신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니 늘 '가창력 부족 가수'라는 수식어도 안 따라 다니고, 자연스럽게 팬들이 늘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이유가 사랑받는 이유는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방도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아이유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합니다.

비교가 불가능 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승기도 '신드롬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던 때에 이승기는 1박 2일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과 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화 함과 동시에 대중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쉽게 다가 올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현재 영웅호걸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지연과 함께 막내로 활동 중인 아이유는 이에 가장 적합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일단 막내라는 타이틀이 대중에게는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평소에 아이유가 방송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겸손함과 귀여움은 삼촌 팬, 여성, 젊은 남성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아이유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유가 활동하고 있는 여성 솔로 가수 분야에는 아이유를 간단하게 누를 막강한 지존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이효리와 손담비가 여성 솔로 가수의 톱으로서 모든 부분을 끌고 앞장 서 나갔지만, 대중의 시선이 비슷한 콘셉트의 걸 그룹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이들이 힘을 쓰기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론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는 거미 혹은 백지영 등도 있지만 이들의 나이를 고려해 보았을 때 아이유 만큼 미래가 밝고, 더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가수는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매력도 대중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아이유는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인데요. 언론들이 연일 제기하는 수많은 아이돌 가수(정의 : 나이 어린 가수)의 가창력 논란에 아이유는 절대로 겁을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3단 고음이 아이유의 가창력이 얼마인지를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로 매주 한 번씩은 TV를 통해 대중과 소통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유에게 금상첨화와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물론 1박 2일에 밀려 시청률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7~8%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유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득이 되면 득이 되었지 실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경쟁 상대가 없는 아이유는 더 더욱 좋습니다.

물론 모든 부분이 아이유에게 호의적인 것은 아닙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유를 무조건 적으로 비난하는 비난 여론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늘 그래왔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아이유의 소속사가 과연 아이유를 얼마나 큰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뮤직뱅크에 입고 나온 의상을 보니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도 아이유의 신드롬은 계속 될 것입니다. 비슷한 또래의 다른 여성 가수들이 미친 가창력으로 무장하고 나타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비슷한 콘셉트의 걸 그룹이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은 단 몇 그룹의 걸 그룹만 좋아할 것입니다. 즉 경쟁에서 밀린 걸 그룹은 소외 된다는 것인데요. 아이유는 이런 걱정이 없을 것 같네요. 앞으로 최소 몇 개월간은 아이유와 맞붙을 경쟁 상대가 없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