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왜 이러니 왜 이러니 왜 이러니, 눈을 깜빡깜빡 찌릿찌릿 떨리니 숨 막히니 애타니 내게푹 빠졌니..." 최근 컴백하여 활동 중인 걸 그룹 티아라의 '왜 이러니'의 첫 부분입니다. 이 가사를 보면서 느낀 점이 없으신가요? 요즘 연예계를 보면 무엇보다 먼저 '너 왜이러니?'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믿었던 스타에게, 이미지가 선해 보였던 스타들이 계속해서 큰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병역 비리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 했던 MC몽이 병역 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고, 늘 막내와도 같아 보였던 지연은 때 아닌 몸 캠 논란에 휩싸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일, 또 다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사건은 바로 현재 인기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인 일명 '봉창씨'라는 애칭을 얻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성민이 필로핀 혐의로 긴급 체포된 부분인데요. 검찰은 곧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김성민은 단 하루 만에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의 모든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김성민이 필로핀 혐의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또 다시 엄청난 논쟁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논쟁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이러 합니다. 김성민의 잘못을 두고 그를 비난하기 보다는 되려 남자의 자격을 비난하자 '남자의 자격과 김성민의 필로폰 혐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이를 옹호하려는 남자의 자격 시청자 측과 이를 비난하려는 쪽이 다툼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느낌은, 김성민의 필로핀 혐의 하나가 2010년을 뜨겁게 달궜던 감격의 합창단의 감동을 송두리째 앗아간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또 무엇보다 김성민의 필로핀 혐의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낀 이유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자의 자격은 그동안 자랑해 온 유일한 '롤러코스터 무탑승' 예능의 타이틀을 박탈 당했기 때문입니다.

본래부터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예능프로그램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문화가 발달 하면서 점점 예능프로그램은 네티즌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게 되었고, 오늘날에 와서는 네티즌들의 선택이 한 예능프로그램을 살릴 수도 있고, 또 죽일 수도 있는 그런 상황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두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 층이 두꺼운 만큼 기사에 대한 반발도 정말로 대단 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늘 신경전을 벌입니다. 한 측이 잘하면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고, 다른 한 쪽이 지면 롤러코스터를 타고 급속 하강하는 그런 형국,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이죠.

이에 비해 남자의 자격은 말 그대로 고속 순행 열차를 타는 것과 같았습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오직 위로 올라가는 고속 비행기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과정에는 남자의 자격이 보여준 감격의 합창단이 있었고요. 그리고 또 같은 프로그램 속 타이틀 코너인 1박 2일에 대중의 비난이 집중 된 것도 남자의 자격을 흥한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 할 수 있습니다. 합창단의 인기와 함께 쏟아진 호평은 남자의 자격을 흥하게 만들었고, 남자의 자격은 올 해 최고의 예능프로그램 중 한 예능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남자의 자격 메인 MC' 이경규는 오랫만에 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요.


하지만 이제 남자의 자격도 순행 열차에서 하차 할 때 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작은 공원에서 출발한 열차가 이제는 롤러코스터가 즐비한 놀이동산(대중+네티즌+시청자) 속으로 들어온 것이죠. 참으로 씁쓸 합니다. 멤버 한 명이 말썽을 일으키면 그 예능프로그램은 끝까지 그 오명을 씻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해도 다시 한 번 예전의 일을 대중들에게 각인 시켜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휘청 거릴 수 밖에 없는 게 현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현실이자 구조 입니다. 이것이 바로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예능프로그램들의 특성이고요. 이런 단점 중에 최악의 단점인 곳에 남자의 자격이 탑승 했다는 것 자체가 좋지 않네요.

솔직히 말해 남자의 자격이 이렇게 성공 할 지는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이런 관점이 그동안 비판없이 남자의 자격을 달려오게 한 또 하나의 이유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순행 열차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네요. 김성민의 필로폰 혐의는 남자의 자격 속 김태원까지 번져 또 다른 논란을 양상하고 있는 듯 해 보입니다. 한 명이 사건을 터트리니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죠. 계속 순행 열차에 탑승해서 지구 끝까지 달렸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김성민의 잘못된 실수가 남자의 자격 전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듯 해 정말로 씁쓸 합니다. 이래나 저래나 멤버 구성이 절대적으로 구성한 가 봅니다. 앞으로는 예능 멤버를 뽑기 전에 과거의 이력을 요구하고, 도핑 검사를 하는 그런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의 내용이 동감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비로그인 가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