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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기 예능프로그램은 뭐가 달라도 다른 가 봅니다. 매일마다 수 십개가 넘는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각종 추측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무리 많은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아도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파워는 부정 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이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윤계상, 김병만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1박 2일의 제 2의 멤버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몇몇 멤버들은 이미지가 중복된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하차설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지금 1박 2일은, '제 6의 멤버'를 두고 일종의 테스트를 치루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현상을 두고 너무나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현재 1박 2일은 어떻게든 하루 빨리 제 6의 멤버를 섭외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위기설에 빠지고, 재미 없다는 평이 늘어나는 현 상황을 극복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제 6의 멤버는 좀 다릅니다. 게스트성 출연이 아니라면 지금 상황에서 제 6의 멤버 투입은 오히려 1박 2일을 더 다운시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러 합니다.


일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1박 2일 멤버들은 예상 외로 외부에서의 접촉이 뜸합니다. 이는 즉 빠른 시간 내에 팀 플레이로서 뭔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 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예전처럼 1박 2일이 시청자들의 호평, 그리고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승승장구하던,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할 당시라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 1박 2일에게 또 다시 한 멤버를 기다려 준다는 것은 긴 시간은 사치일 뿐입니다. 더 이상 1박 2일에서 적응을 하는 것을 지켜 봐 줄 시청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미 김종민의 긴 시간 침묵수행 사태로 1박 2일 시청자들의 인내를 모두 다 날려버린 1박 2일 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멤버가 투입 된다면 앞으로 최소 5개월 동안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 만약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 앞으로 최소 몇 주간은 새로 투입된 멤버 중심으로 방송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방송의 질을 다운 시키는 최악의 사태를 유발 시킬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1박 2일이 하루 이틀 하고 방송하고 접을 방송도 아닌 상황에서 새로 투입된 멤버를 어떻게든 띄우기 위해 그에게 모든 편집의 포커스를 맞출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수근의 활약은 어떻게든 살겠지만 강호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멤버들은 크게 터트리지 않는 이상 묻힐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 걱정 되는 부분은 '김종민 리스크'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과 같이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 당연히 방송은 거의 모든 부분을 새로운 멤버에 맞춰가며 진행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멤버에 비해 활동량이 적은 김종민은 당연히 편집 우선권을 손에 줄 수 없게 될 것이고요. 물론 늘 그래왔지만 특히 김종민이 걱정되는 이유는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고 나면 당연히 연예 언론매체들은 새로 투입된 멤버와 김종민과 비교하면서 관련 기사를 쏟아낼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겨우겨우 잡아놓은 김종민에 대한 안티 팬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1박 2일의 새 멤버 투입이 1박 2일을 다시 부활 시킬 것이라고만 보고 있지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 일어날 부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떠들었던 사람들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한 번으로 태도가 바뀐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것을 낙관적으로 보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보는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멤버 한 명이 모든 방송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현재 구조에서 새로운 멤버 투입이 1박 2일이 자랑하는 '3 vs 3' 구조를 부활 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상황을 더 악화 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가 기대하는 것보다 기대 이하의 멤버가 투입 되면 1박 2일은 더 큰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빼먹어선 안 됩니다. 지금 1박 2일이 각종 위기설을 겪고 있는 이유도 멤버 구성이 한 순간에 깨졌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1박 2일이 자랑하던 '3 vs 3(Old vs Young)' 구조도 깨져 버렸고요. 지금 1박 2일은 어떻게 멤버를 구성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1~2년의 미래가 장미빛 청사진이 될 수도 있고, 패망의 길을 걷는 씁쓸한 첫 단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멤버는 '과묵 할 때는 과묵하고, 놀 땐 제대로 노는', 즉 '김 C + MC'인 새 멤버 입니다. 불가능한 멤버인가요? 뭐 어찌 되었든 너무 낙관적으로 상황을 보려고 하는 것은 현실을 도피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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