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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돌의 활동 폭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로 점점 커지면서 은근히 아이돌이 팬을 무시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태국 할 것 없이 아시아 전역에서 대한민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 하면서 몇몇 팬들의 요구는 아예 듣지도 않는 듯 보이네요. 저는 이런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 자체에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팬 위에 군림 할 수 없는 아이돌은 단 한 그룹도 없습니다. 착각은 자유지만, 빅뱅과 같은 착각은 결국 더 큰 화만 부를 뿐 그 어떤 도움도 될 수 없습니다. 27일 팬과 관계자가 전한, 29일 0시에 멈추는 YG 라이프 타이머의 의미는 이러 합니다.

관계자와 팬들이 전한 YG 라이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타이머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의 유닛그룹 컴백'이 유력시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한 마디로 29일 0시에 멈추는 타이머는 이들의 컴백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분명 그동안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정규 활동에 목 말라 해왔던 팬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빅뱅의 유닛그룹 컴백'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반응은 뜻 밖이더군요.


호평일색, 무조건 반기는 여론이 형성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듀엣 결성 컴백 자체에 반대 한다는 여론이 더 높더군요.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셨던 모양인가 봅니다. 빅뱅의 유닛그룹 컴백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팬들은 '5명의 빅뱅을 원하고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YG의 안일한 컴백 방식에 비판을 가했습니다. 저도 이에 동감 합니다. 한 달 전부터 수없이 말했지만 지금 빅뱅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5명이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것 만이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유력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는 것을 망각하면서 팬들을 농락 할 그런 시기가 아닙니다.

팬들은 이미 예전부터 꾸준히 5명 빅뱅의 컴백을 기대 해왔고, 또 그런 만큼 끊임없이 YG에 자신들의 의견을 알려왔습니다. 그 루트가 어느 방식이든, 누구에게 말하는 것이든 빅뱅의 마지막 활동 이후 언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식적인 국내 활동이 없는 빅뱅을 수많은 팬들이 간절히 원했고요. 한 때는 이런 팬들의 바람이 이루어 질 줄 알았습니다. YG에서 빅뱅의 컴백 소식이 슬슬 흘러 나왔고, 이가 언론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 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죠. 올해에만 굵직 굵직한 컴백 관련 소식이 3번이나 터져 나왔을 만큼 빅뱅의 컴백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높았고, 5인 체제에 대한 팬들의 요구 또한 높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27일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빅뱅이 컴백하는 것은 맞으나 그 규모가 2명이 유닛 그룹이라고 합니다. 모르실 것 같아 설명드리지만, 유닛 그룹 활동은 휴식기에 몇몇 인지도가 떨어지는 멤버들이 나와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 물론 이가 정확한 정의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이돌이 이렇게 활동 해 온 만큼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유닛 활동은 한 참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끝내고, 이후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멤버를 상대로 기존 그룹의 인지도에 새로운 유닛 그룹이라는 언론 플레이로 인한 인지도를 합해서 활동하는 유형을 의미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오렌지 카라멜'이고요. 그런데 빅뱅이 이렇게 활동 한다구요?


휴식을 2년이나 가지고 난 후에 유닛 활동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팬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유닛 활동은 오히려 팬들에게 짜증만 더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 이유는, 일단 유닛 활동을 한다는 그 자체로만 해도, 최소 1달 이상은 공식 컴백이 더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빅뱅이 '유닛 활동 + 정식 활동'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써내지 않은 이상 말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빅뱅의 정식 컴백을 원하는 빅뱅 팬들에게는 이번 유닛 활동 소식은 절대 반가울 리 만은 없는 소식일 것 입니다. 계속해서 빅뱅의 공식 컴백, 정식 컴백을 2년 동안 요구 해왔던 사람들이라면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거고요.

'이제 빅뱅도 정신 차릴 때가 되지 않았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도 강성한 팬덤이 있는 상황에서 빅뱅은 하루 빨리 컴백하는 것 만이 강성한 팬덤을 유지 시킬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빅뱅이라면 발악을 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상황에서 팬덤이 없다면 빅뱅은 존재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팬덤 없는 빅뱅이 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팬들을 그만 농락 하십시오. 연말 시상식 참여까지 거절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보이는 결과물이 유닛 활동이라니 실망이 정말로 큽니다. 왜 YG는 팬들의 정식 컴백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것일까요? 유닛 활동은 절대 큰 이익을 가져 줄 수 없는 생명줄 연장 도구에 불과 합니다. 정식 컴백만이 '동네북'이 된 빅뱅을 살리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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