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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은 무늬만 화려한 민주주의 국가였다. 수 많은 언론 매체가 쏟아내는 보도 내용을 보거나 정부가 쏟아내는 방대한 내용만 두고 보면 한국은 미국과 동급에 있는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이다. 하지만, 실상은 180도 달랐다. 1인 시위도 수백명의 전의경으로 틀어 막는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들의 발언은 늘 보수단체들의 감시를 받아야만 했다. 17일에 방영된 MBC '기분좋은날 - 연예플러스'에서는 김민선을 고소한 업체를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지난 10일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업체는 작년 광우병 사태때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게 낫다'라는 발언을 한 김민선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이 사실이 언론들을 통해 대서특필 되면서 사태는 이슈화 되어갔다. 수 많은 네티즌들은 "황당 그 자체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신의 생각 하나 표현 못한단 말이냐" 라는 등 김민선을 상대로 고소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업체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업체에 대한 반응은 황당 그 자체였다. 이번에 김민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업체의 회장을 MBC '기분좋은날 - 연예플러스'에서 인터뷰 해봤다. 내용을 들어보면 황당 그 자체이다.

이 업체 회장은  "MBC 'PD수첩'이 방영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예인 김민선씨가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게 낫다'라는 극단적인 발언이 광우병 사태 대규모 촛불집회가 일어나는 도화선이 되어 대규모 촛불집회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이 업체 회장은 김민선씨가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극단적인 발언을 해서 이번에 우리 업체가 고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절대 당시 상황과 일치 하지 않는 황당한 주장이다. 당시 처음 촛불집회를 연 사람은 바로 중.고생들 이였다. MBC 'PD 수첩'의 광우병의 진실 보도 이후 수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묻히자 거리로 나와서 촛불을 들고 자신들의 의견을 펼쳤다. 그러던 중 농림수산식품부가 국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고시를 강행하자 분노한 1만명의 시민들이 서울시청 광장으로 나와 촛불을 든것이 바로 대규모 촛불집회의 도화선이다.

또, 블로거는 작년에 광우병 사태 관련 글을 수십개 쓴 사람으로써 김민선의 발언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 김민선을 고소한 이 업체의 주장처럼 이라면 촛불집회 초기부터 수십만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려야만 하지만 상황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촛불집회가 장기화 되고 규모가 커진것은 경찰의 무리한 강경진압과 광우병 대책위의 거리행진 강행 때문에 사태가 커진 것이다. 물론 김민선이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이여서 수많은 대중을 뒤에 업을 수는 있지만, 김민선의 발언은 한계적이다. 대한민국의 톱스타 중 톱스타가 발언을 했다면 일어나는 파장의 규모는 상상 조차 되지 않겠지만, 김민선은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일 뿐이다.

또한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는 글 한번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3억원이라는 거대한 금액을 손해배상 청구 하는 것도 황당하다. 김민선이 거리로 나와 수많은 대중을 선동하며 촛불집회를 이끈 것도 아니며 당시 불었던 모금에 참여했던 적도 없다. 또, 김민선이 글을 작성한 시기는 5월 1일이다. 대책위가 출연하고 대규모 촛불집회가 일어나기 전이였다. 그녀의 발언이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주장은 황당 그 자체이다. 연예인이라서 침묵하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이라고 해서 침묵해야 하는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인지 블로거는 이해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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