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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수험생들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지 잘 모를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수능 시험을 치루는 아이돌 가수들이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아이돌에게 공부는 딴 나라 세상의 이야기인 듯 합니다. 물론 그들을 욕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원더걸스 출신인 선미가 보여준 행동을 보면서, 그들은 아주 큰 착각에 사로 잡혀 있는 듯 보입니다. 자신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수험생에게 극심한 스트레스가 되고,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면 일생일대 최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는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18일 수능 시험이 있던 날. 때 아닌 특혜 논란 하나가 극심한 논쟁을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선미 특혜 논란'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인기 걸 그룹 원더걸스의 출신인 선미가 시험장에 입장 하면서 보여준 행동이 다른 연예인들의 행동과 극심한 차이를 보였으며, 일반 시험생들에게는 충분히 '특혜'처럼 보였을 만한 부분이었는데 조심하지 못 했다는 여론이 확산 되면서 논란은 더욱 더 가중 되는 형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선미 측은 논란이 확산 되자 언론을 통해 특혜 논란이 아니라며 자신들이 그런 행동을 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 했습니다. 자신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해명도 하지 않은 채 많은 연예인들이 그러는 것처럼 자신들의 주장만 늘어 놓았죠. 이런 착각이 더 큰 화를 불렀고,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선미 죽이기' 열풍이 신드롬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는 부분은, 특혜 대우 논란이 아닙니다. 일종의 '해프닝'이었다고 하니,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만해서 덮자'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선미가 수능 시험장 입장에서 보여준 것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수능 시험장에 갈 때도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때 'Tell Me' 열풍을 만들며 단숨에 최고의 걸 그룹으로 떠오른 원더걸스의 출신인 선미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많은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가 모일 것은 당연하고, 자신이 많이 알려진 만큼 많은 남성들 혹은 여성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을 망각한 듯 했습니다. 선미가 이 날 시험장에 입장 할 때 보여준 의상은 정말로 짧았습니다. 물론 어떤 옷을 입는 것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말했던 것과 같이 대한민국 국민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그러나 선미가 올라 있는 위치에서 저런 짧은 의상은 큰 착각일 뿐입니다.

제가 선미가 아닌 이상 저런 의상을 입고 수능 시험장에 나타난 정확한 이유는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 정도로 잛은 의상을 입고 시험장에 나타날 정도였으면 선미도 어느 정도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선미는 수능 시험장에 입장 할 때 많은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했고, 그런 스포트라이트에 알맞는 의상을 입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자신이 시험장에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잃어버린 채 말입니다. 이런 착각은 이후 더 큰 착각을 만들어냈습니다. 과한 대우에서 시작한 논란이, 짧은 의상, 그리고 또 다른 논란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죠.


논란이 또 논란을 낳고, 또 낳은 논란은 바로 '특혜로 입학한 대학교를 두고, 무슨 이유로 수능 시험을 봤나?'에 대한 부분입니다. 물론 이 또한 수능 시험은 고등학교 졸업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누구나 응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끊이지 않는 전현직 아이돌 가수에 대한 유명 대학들의 특혜 논란이 공론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터진 논란은 돌고 돌아 선미의 특례 입학 논란까지 번지고 말았습니다. 선미에게는 불쌍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논란이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고, 이로 인해 인터넷 상에서 '선미 죽이기' 열풍이 돌고 있는 이유는 모두 선미의 큰 착각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미는 수능에 대한 크나 큰 착각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수능의 위력은 계엄령 다음으로 대단합니다. 국가 비상 사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자율적으로 조정 되고, 수능 듣기 관련 시간에는 비행기 이착륙까지도 철저한 관리를 받습니다. 그리고 방송 한 번의 실수가 대규모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수능의 위력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민감한 사안에 특혜 논란을 터트리고, 잛은 의상으로 논란을 터트리고, 그 논란이 돌고 돌아 선미의 대학교 특례 입학 논란은 선미의 잘못된 착각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그녀의 컴백설이 슬슬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선미는 대한민국에서는 정말로 민감한 수능의 부분을 건드렸고, 이로 인해 큰 화를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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