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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개 이상의 지상파 방송프로를 진행하며 고공행진 하던 이혁재의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해 이혁재는 '무한도전'과의 통화에서 할 일이 없어 집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때 당시까지만 해도 믿어 지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이혁재의 부진은 본격화 되어 가고 있다. 털 많은 연예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박재정에 밀려 이 이미지 마저 빼앗기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MC의 1선이였다면 이혁재는 MC의 2선에서 신동엽, 이휘재, 남희석 보다 앞서 나가는 MC였다. 하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이혁재를 방송에서 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다. 왜 이혁재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잡지 못하는 것일까?
약 5년여 동안 진행 해오던 KBS의 '스펀지'에서 이혁재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스펀지'가 토요일에 방영 될 당시에만 해도 '무한도전'과 '스타킹'의 위력에 밀려 제대로 된 주목 한번 받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혁재는 포기하지 않고 이휘재와 함께 더 유능하고 재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의 실력이나 노력을 보면 국민 MC라는 칭호가 붙어도 절대 아깝지 않은 MC이자 개그맨 이다. 최근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라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종종 눈에 띄지만 지상파에서는 그를 볼 수 없다. 그에 대한 호평은 아주 많다. 하지만, 정작 이혁재는 왜 지상파 방송사에서 통하지 않는 것일까?


부정합격한 외모로 지상파 5개를 진행했던 이혁재는 흔히 '호랑이 상'의 얼굴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혁재는 방송을 통해 '호랑이 상' 얼굴과는 반대로 된 따듯하고 차분한 진행을 보여줬다. 종종 날뛰고 흥분한 모습이 전파를 통해 방영 되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게스트를 잘 어시스트 해주는 차분한 진행 이였다. 이렇게 때로는 흥분한 진행, 차분한 진행을 보면 떠올르는 MC는 두 국민 MC들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유재석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게스트의 기를 살려줘 많은 연예인들과 시민들이 지지하는 최고의 MC이다. 또, 강호동은 과도하게 흥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버를 그만 하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앞에서 다른 게스트나 혹은 멤버들을 강력하게 이끌어 가는 모습은 왜 최고의 명 MC라고 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이혁재는 두 명 MC의 장점을 모두 가졌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장점은 더 큰 오점으로 작용한다.

한국은 1980년대 이후 대중사회가 발달 하면서 개성보다는 유행을 따르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은 개성있는 패션과 행동을 할려는 노력이 많아졌다. 그 여파로 개인 인상이 깊은 사람, 개인만의 장기가 있는 사람, 개인만의 유행어 혹은 별명이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 초반 이혁재의 모습은 인상적이 였다. 중반까지만 해도 이혁재는 유재석, 강호동과는 차원이 다른 지식인의 MC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혁재는 SBS의 'X맨 일요일이 좋다'을 유재석, 강호동과 함께 진행 하면서 기존 이미지와는 차원이 다른 이미지로 성공 하려고 노력했다. 기존에 안경을 쓰며 진행봉으로 스크린을 때리며 한국의 지식 수준을 높여 주었던 이혁재의 유재석, 강호동 따라하기는 신선하다기 보다는 식상 그 자체였다.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개개인의 개성있는 이미지가 차지하는 인기의 비율은 크다. 흔히 은지원은 초딩이라는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이승기는 허당, 박명수는 하찮은 형, 노홍철은 외국인 등 주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많은 출연진들은 개개인의 이미지를 더 강조 시키면서 인기를 싹쓸이 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너무나도 심각한 의리이다. 의리가 많으면 많은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개념있다는 소리를 듣지만, 그 수준이 어느정도여야 한다. 한때, KBS의 간판 이였던 이혁재는 KBS2 TV '스펀지', '위기탈출 넘버원', '스타골든벨', '해피선데이'의 '자유선언' 등 무려 4개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었다.

2004년 KBS 연예대상을 받은적이 있다. 하지만, 이혁재의 수상은 축하보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었다. 바로 공정성의 문제였다. 그 당시에도 유재석과 이휘재의 인지도가 더 높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두 사람 중 한명이 2004년 KBS 연예대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이혁재가 상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 많은 시민단체들은 의혹을 제기 했지만 정작 KBS PD의 80%이상은 이혁재의 KBS 연예대상 수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었다. 다른 방송인들은 지상파 3사에 모두 출연하려고 노력했지만 이혁재는 돈보다는 의리를 너무나도 강조 했다.

최근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 출연해서 출연료를 자진삭감해도 섭외 하나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경제가 불황이었던 지난 시절에도 수개의 섭외가 들어왔는데 나의 힘도 이제 거의다 간듯 한다는 말투를 보여줬다. '세바퀴'에서 눈이 충혈된 듯하게 보였다. '세바퀴' 제작진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듯 한다면서 자막을 통해 불쌍하다고 표현 하였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그랬다. 이혁재가 정작 성공을 하려고 한다면 자기 자신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 변화 할려고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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