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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면 모든 문제가 해결 돼?" 아직도 이런 고지식적이고, 구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단 몇 분이면, 모든 사건의 중심 인물이 인터넷 상에 공개되는 이 대한민국에서 이제 모르쇠로 사건을 덮기에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이럼에도 아직도 몇몇 연예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요즘에는 처음에는 모르쇠로 일관 하다가 사건이 커지면 대응을 하기 시작하는 데, 오히려 그런 대응이 더 큰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 지금 MC몽이 딱 이 꼴이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전면적으로 반박 하더니 이제는 몇몇 부분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MC몽에 대한 이미지는 달라지지 않는 데 말이다.

현재 MC몽은 한 치과 의사가 MBC를 통해 밝힌 내용은 거짓이라며 언론에게 호소하고 있다. 의사가 주장한 내용은 전혀 맞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MC몽 측의 주장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일부 내용은 MC몽의 주장이 맞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또 치과 의사의 주장에 대한 의혹이 증폭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MC몽의 잘못이 크다고 해도 이를 색안경을 낀채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MC몽의 대응 태도에 무엇보다 화가 난다. 이미 MC몽이 병역 비리를 했다는 것을 가지고는 수없이 많이 이야기 했고, 이미 공론화 된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닥 많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이런 만큼 내가 원하는 MC몽의 태도는 각종 논란과 커져만 가는 의혹에 대해 반박 자료를 내고 자신의 입장을 호소하는 것이 아닌, 국민들을 향한 사과다. 기자들을 불러 놓고, '잘못했다'라는 말 한 마디를 듣고 싶은 입장인 것이다. 그런데 MC몽에게는 '사과'라는 단어는 머리 속에 없나 보다. 지금까지 MC몽측은 계속해서 자신만의 입장에서 사건을 접근하고 있다. 언론들을 통해 배포하는 보도 자료도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만 담고 있을 뿐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사실상 혐의가 입증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하지 않고 있다. 반박 할 만한 부분만 반박을 해서, 어떻게든 비난 여론을 줄여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

정말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MC몽의 병역 비리가 터질 당시만 해도 모든 포커스는 'MC몽이 병역 비리 논란에 휩싸여 있으니, 1박 2일 등 MC몽이 출연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일단 하차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에 맞춰져 있었다. 이후 물론 MC몽의 부도덕적인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이미 사건이 터진 만큼 하루라도 빨리 이 논란의 종지부를 MC몽이 찍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다. 점점 까면 깔수록 더 강력한 맛이 나오는 양파와 같이 터져 나오는 MC몽에 대한 비리의 기사를 접할 때마다 한 때나마 그의 노래에 열광했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내 MC몽은 사과하지 않았고, 이제 와서는 '사과' 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이미 사건은 시민들의 손에 의해 법정에서 판결 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고야 말았다. 애초부터 말했던 것이지만, MC몽이 잘못했다라고 사과 했다면 이 지긋지긋한 MC몽의 비리에 대한 기사는 많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 MC몽이 처음부터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면, 지금 MC몽측이 비난 여론을 무시한 채 진행하고 있는 '비난 여론 줄이기'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비난 여론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사과'라는 단어를 모르는 MC몽. '언론들 앞에 나가 눈물로 잘못했다'고 했다면 상황은 이렇게까지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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