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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일자 : 10월 16일

방영 : MBC

연출 : 정윤정 등

출연 : 정용화, 서현, 조권, 가인

닉쿤, 빅토리아 등

예능프로그램의 방송 분량 촬영이 보통 2주 전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거의 대부분의 시청자가 아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방송사의 사정으로 방송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복잡한 사회적 문제로 방송이 연기되면 방송 분량이 쌓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될수록 출연진들이 촬영을 하는 횟수는 적어진다는 것은 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미 이런 방송사들의 방송을 두고 많은 시청자들은 익숙해졌다. 가을에 반팔을 입고, 덥다고 하는 연기자들의 발언에도 시청자들은 많은 관여를 하지 않는다. 이미 방송이 몇 주 전에 촬영된 촬영 분이고, 이를 편집하는 시간과 프로그램 방송 시간대 등의 특성을 시청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이렇게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의 특성상 예능프로그램의 시간차를 인정해 준다고 해도, 시청자들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물론 혹자는 '예능프로그램이 재미있으면 다 아닌가?'라고 되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하고자 하는 예능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혹자들이 말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시선으로 봐야 한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단지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다. 물론 기존 제작 취지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이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 결혼했어요는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연기자로 출연해서 짝을 이루어 알콩달콩 한 사랑 이야기를 방송에서 그려낸다.



이런 방송에게 중요한 것은 에피소드의 전개, 즉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전개다. 처음부터 손을 잡고 깊은 관계를 취하는 커플, 부부가 없다는 것에 따라 가상 부부인 이들은 천천히 여러 단계를 걸쳐 깊은 관계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줘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아담 부부다. 애초 소위 말하는 아담 부부가 이렇게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방송이라는 특수성을 뛰어넘는 관계까지 발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둘은 이러한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각종 이벤트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누나와 동생이 아닌 연인과 같은 스토리 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소위 말하는 씨엔블루 정용화와 소녀시대 서현의 합작인 용서 부부도 그러하다. 애초 이 둘은, 정말 답답할 정도의 스킨쉽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서로부터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방송이 진행 되면서 더욱 더 좋은 리드의 예를 보여주며 서현을 리드하고 있는 정용화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 이러한 정용화의 변화 되어가는 모습에 적극적으로 따라 가주는 서현의 변화 된 모습에 발전 되어가는 이 둘의 알콩달콩 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 결과 용서 부부는 애초의 예상을 뛰어 넘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먼저 성공한 아담 부부와 함께 일밤에서 독립한 우리 결혼했어요를 살렸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제작진의 선물은 '시간차 논란'이었다. 호화 상품을 줘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은 웬만한 시간차는 인정 해주는 시청자들을 이용해서 여러 에피소드를 짬뽕 시키는 엉성한 제작으로 용서 부부에게 선물이 아닌 엉뚱한 논란만 안겨 주었다. 분명 일전에는 소녀시대 서현이 씨엔블루 정용화의 콘서트 현장에 나타 났다는 기사가 인터넷을 들썩였다. 이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은 "더욱 더 발전 해가는 이 둘의 관계를 보면서 대리 만족과 함께 흐뭇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가상 부부가 되어 사랑에 메말라 있는 많은 소외 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는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러나 16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서현의 인터뷰 장면이 공개 되었는데, 이 장면에서 서현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연 뒤, "그러니까 정말 한 달 동안 연락을 한 번도 안 했었어요"라며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이미 일전에 인터넷 언론들은 서현이 씨엔블루의 콘서트 현장에 갔다고 보도 한 바 있다. 그런데 서현은 방송에서 "한 달 동안 연락을..."이라며 이 둘이 그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안 만난 것처럼 말했다. 아직까지 왜 이런 해프닝이 발생 했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지만, 어찌 되었든 이는 시청자들을 우롱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용서 부부의 엉성한 편집으로 일어난 엉뚱한 에피소드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쓴 소리를 하는 이유는, 이미 일전에도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은 이와 같은 엉뚱한 편집과 방송이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들은 추석 특집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추석 특집 우리 결혼했어요를 특집으로 방송 했지만, 시기와 맞지 않는 의상 차림, 그리고 끊어진 스토리 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원성이 산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그 사건이 일어난 지 채 1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에피소드 전개, 즉 스토리 전개의 흐름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엄연한 시청자에 대한 우롱이다. 물론 일전에 촬영 된 분량 중에 중요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방송 순서가 섞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은 커플 중심의 예능프로그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앞에서도 수없이 말한 것과 같이 에피소드의 존재, 즉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전개 속에서 알콩달콩 키워가는 이 둘의 사랑 이야기다. 이를 모를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들은, 시간차를 인정 해주는 시청자들을 믿고 너무나도 스토리 전개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다. 선물을 줘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괜한 논란만 선사한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의 엉성한 편집에 실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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