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혜정이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버스데이에서 한 발언은 지나쳤다. 남성들을 향해 "재수없는 동물"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 그 자체로만으로도, 이혜정은 큰 실수한 것이다. 양성 평등 문제가 많은 곳에서 화제로 다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들을 향해 "재수없는 동물"이라고 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라는 반응들이다. 무엇보다 남성들을 향해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 문제인 만큼, 많은 이들은 그녀를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앞 뒤 딱 잘라 발언만 두고 그녀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제대로 소식을 전해야 할 언론마저도 그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모으는 기사만 내보내고 있으니, 상황이 이런 듯하다.

이혜정의 발언이 지나친 것은 맞다. 그러나 왜곡된 정보를 듣고 이혜정을 향해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결과인 이혜정의 "남자는 재수 없는 동물"만 두고 비난을 하는 것은 오판이다. 한 사람을 비난하기에 앞서 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 그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혜정이 이러한 발언을 한 과정을 살펴본다면 많은 여성들은 이혜정의 발언에 동감 할 것이고, 또 몇몇 남성들 또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혜정이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는 남성들의 지나친 환상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이다. 이혜정은 방송에서 '여자의 날씬한 몸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이혜정은 "어느 여자가 밥 많이 먹고 날씬한 몸까지 갖추냐?"며 남성들의 날씬한 몸매 선호에 대해 목소리를 높혔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고, 이후 이혜정의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빅마마의 이혜정은 고의적으로 남성들을 비난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몸매가 날씬한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들의 잘못된 선호 사상과 생각에 대해 일침을 가하려고 했던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이번 이혜정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지나친 이유는, 앞 뒤 딱 잘라진 언론들의 기사 내용만 보고 그녀를 몰아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혜정이 단지 아무런 과정 없이 "남자는 재수 없는 동물"이라고 했다면 그것은 어면한 인권모욕이다.

하지만 이후에 전현무가 이혜정의 발언에 대해 "여자들은 밥먹을 때 왜 두 숟가락 먹고 배부르다고 하냐"며 "그러면서 커피도 마시고 빵도 먹고 배부르다면서 계속 먹는다"고 반발하는 멘트를 던졌고, 그러고 난 후 여러 남 여성 패널들의 이야기가 오갔다. 즉 한 마디로, 이번 이혜정의 발언은 남성과 여성의 잘못된 이성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시작 되었다는 소리며, 남성 패널과 여성 패널간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과정이 없었고, 이혜정이 결과적으로 무조건 "남자는 재수 없는 동물"이라고 했다면 그것은 앞에서 말 한 것처럼, 이혜정은 남성들의 인권을 모욕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혜정은 과정을 거쳤다. 단적으로 남성을 재수 없는 동물로 몰아세운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마치 이혜정이 방송에서 "남자들은 재수 없는 동물이다"라고 말 한 것처럼 보도 되고 있다. 또 네티즌들은 이러한 언론들의 기사만 보고 이혜정에 대해 온갖 비난과 인신공격을 가하고 있다. 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싶은 부분이다. 수없이 많이 말해왔지만, 한 대상을 비난하기에 앞서 결과를 먼저 보기 보다는 이런 결과가 나오는 과정을 살펴 본 후 그녀를 비난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의 '앞 뒤 잘라낸 후 보도'라는 것 때문에 이런 과정은 사라졌고, 그녀에 대한 비난만 넘쳐나고 있는 듯하다.

언론들의 '앞 뒤 잘라낸 후 보도' 식은 네티즌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함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괜한 사람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언론들이 이슈를 쫓고, 세계 방방곡곡에서 쏟아지는 여러 내용에 대해 기사화 시켜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기사를 짧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이번 이혜정의 발언 논란처럼 자칫 잘못 하면 사회적으로 매장 당 할 수도 있는 기사를 무잡히도 앞 뒤 내용을 잘라서 화제를 모으기 위해 무조건 내보내는 것은 한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이혜정을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 몰아세우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

글의 내용이 동감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비로그인 가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