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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


방송 일자 : 10월 3일

방영 : MBC

연출 : 오윤환 등

출연 : 탁재훈, 박명수, 김구라

박휘순, 이기광, 쌈디, 한상진 등



3일 방송된 뜨거운 형제들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생각의 전환이 만들어 낸 최고의 특집이었음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모두 충족 시켰다. 이와 더불어 더욱 더 디테일 해진 여러 웃음 코드는 '왜 이리 시청률이 낮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지난 9월 27일에 방송된 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은 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 날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상에서의 호평과 주변인들의 반응을 보면, 뜨거운 형제들은 1박 2일을 능가하거나 비슷한 시청률을 보여야 맞다. 그러나 관련 기관의 시청률 조사 결과에서 늘 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은 고전의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왜 이럴까? 많은 언론들과 사람들은 일밤의 뜨거운 형제들이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이유로,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타 예능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밀려서라고 말하고 있다. 남자의 자격의 감동의 하모니와 더불어 유재석이 진행하는 런닝맨에 밀려서 시청률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라는 소리인 것이다. 그러나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쭉 정규 방송을 시청해 온 사람으로서는 이 이유마저 이해 할 수 없다. 단지 경쟁 프로그램의 강세로 인해 시청률이 이렇게 낮다고 보기에는 뜨거운 형제들이 선사하는 웃음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솔직히 요즘 1박 2일의 부진 속 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형제들의 웃음이 낫다는 평가를 내린다.


유일하게 요즘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이 뜨거운 형제들이다. 또한 요즘 들어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식상 논란에 휘말리는 데 비해, 뜨거운 형제들은 아바타라는 기존 구조에 MBC 옥상에서 가을 수학여행을 찍는 등 생각의 전환을 통해 아바타 식상논란을 잠재우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방송 후 다음 날이 되서 시청률 조사 기관의 시청률 조사 발표 내용을 보면 일밤의 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재방송 드라마에게 밀리고, 예능프로그램 재방송에 밀려 일반 네티즌들에게 공개되는 20위권에서 뜨거운 형제는 찾아 볼 수 없다.

무엇보다 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 조사 결과에 대해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는, 시청률이 4% 나오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뜨거운 형제들이 내뿜는 화제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뜨거운 형제들에 나오는 여성 아바타다. 시청률이 일요일에 방송된 예능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꼴찌인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형제들에 출연한 여성 아바타는 방송 이후 줄 곧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한다. 물론 화제성이 시청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시청률을 보여야 그것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4%라는 시청률로 저 정도 화제성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화제이다.


물론 웃음이 바로 시청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그리 안절부절 할 필요는 없다고 말 할 수도 있다. 또 지금 시청률 조사 방법으로는 뜨거운 형제들의 시청률을 제대로 측정 할 수 없기 때문에도 안절부절 할 필요가 없다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너무 심하다. 웃음도 많고 여러 가지 신선한 소재로 방송을 제작을 하고 있는, 흔히 빅 3라고 불리는 박명수, 탁재훈, 김구라의 진행 속에서 김구라와 엮이며 노력 중인 박휘순, 예능돌로 급부상한 이기광의 활약, 그리고 말 많기로 소문 난 배우 한상진까지, 이들이 선사하는 웃음은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이 글을 보고 많이 웃었을 것이다.

"시청률 조사 제대로 한 것 맞아?"라고 하면서 말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방송이 재밌다고 하는 것은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는 호평, 여러 기사, 그리고 뜨거운 형제들 게시판에 올라오는 방송에 대한 기대감만 보면 뜨거운 형제들이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현실은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난 이런 뜨거운 형제들이 괜히 안티들에게 시청률로 공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물론 시청률은 얼마 나오지는 않는 예능프로그램이지만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왜 이리 시청률이 낮아?"라고 생각 해봤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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