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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슈퍼스타 K 2 방송을 시청했던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강승윤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일전에 심사위원들이 지적한 시선 문제도 그렇고, 무엇보다 가창력이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머릿속에 그려졌었다. 대부분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강승윤에 대한 예상은 빗나갔다. 강승윤이 당락의 60%를 좌우하는, M net측이 말하는 대국민 문자 투표에서 경쟁자를 따돌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를 보면서, 이건 왠지 조작되는 방송에 시청자들이 속고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생각은 27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논란을 보면서 확실해졌다.
27일 넷에서는 강승윤을 둘러싼 많은 논쟁이 오고 갔다. 모 포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강승윤의 팬카페에서 고의적으로 투표 결과를 조작 한다는 연예 매체들의 보도가 나간 후부터 인터넷 상에서는 '강승윤 편법투표 논란'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승윤에 대한 갑논을박이 오고가기 시작했고, 이러한 흐름은 결국 엄청난 논란으로 번지고 말았다. 사태가 커지자 Mnet 관계자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Mnet 관계자의 해명은 오히려 더 큰 논란만 만들고 있는 듯하다. 사태는 더욱 더 커져 모든 TOP 6에 대한 팬카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까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강승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상황에 처했다.
일부 팬들의 부도덕한 과한 애정이 엄청난 화를 부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단지 팬들의 입장에서만 보기에는 이번 논란이 시사하는 바가 너무나도 큰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것이 슈퍼스타 K 시즌의 한계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강승윤의 편법투표 같은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단 하나다. 슈퍼스타 K에서 만든 슈퍼 세이브라는 제도를 제외 하고는 합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70%에 육박하는 시청자와 팬들의 선택을 받아야만 하는 방법뿐이기 때문이다. 표에 따라 점수를 부여 하는 것이 아니라 등수에 대해 차등적으로 점수를 주는 슈퍼스타 K의 제도 때문이기도 하다.
슈퍼스타 K가 이와 같은 제도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화제성 때문이다. Mnet측이 주장하는 퍼센트에 대한 설명은 모두 자신들만의 입장일 뿐,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Mnet측이 이와 같은 제도를 만든 이유는 결국은 화제성 때문이라고 본다. 70%에 육박하는 미끼를 가지고 소위 말하는 시청자들을 낚지 않으면, 가뜩이나 많이 들어가는 제작비에 오히려 적자를 볼 수 있는 방송 구조이기 때문에 Mnet 측은 시즌 1의 부작용이 훤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70%나 되는 합격 퍼센트를 시청자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물론 이런 것이 공정한 선택으로 간다면 좋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말해주는 것처럼, 아직 그러기에는 먼 듯하다.
이런 것이 슈퍼스타 K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K를 만든다고는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제작진의 모든 것이 슈퍼스타 K의 수익성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라면, 진짜 슈퍼스타 K를 만들기에는 무리인 게 사실이다. 진정으로 슈퍼스타 K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만들려고 했다면, 화제성에 치중적인 방법 보다는 실질적인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차등적으로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표에 따라 점수를 주고, 일부 네티즌에게 10%의 영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IP당 1번의 추천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슈퍼스타 K는 오직 수익과 화제에만 목을 맨 듯하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반박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TOP에 올라 간 실력이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봐라. 만약 당신이 강승윤과 마지막 한 자리 합격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했던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화제성에 의존하는 슈퍼스타 K의 제도에 많은 억울함을 성토 했을 것이다. 지금 슈퍼스타 K의 시청률이 몇 퍼센트네 하지만, 이런 것은 진정으로 슈퍼스타 K를 원하는 대중들의 요구가 담긴 시청률이 아니라 오직 여러 논란을 만들 베이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시청률을 높히려는 몇몇 부도덕한 관계자들의 편법이 담긴 시청률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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