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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지 말았어야 할 것을 건드렸다. 연예계에서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이 3가지가 있는 데 그 중 하나인 국민 MC를 걸고 넘어지는 것이다. 국민 MC를 건들면 수없이 쏟아지는 비난을 견딜 수 있는 연예인은 한 명도 없는데, 연예 언론들은 이수근을 제 2의 유재석이 될 가능성이라는 형식의 기사를 쏟아내며 이수근과 유재석을 연관시키려고 하고 있다. 예상대로 인터넷 상에서는 이가 엄청난 논쟁거리가 되고 있고, 이미 묻혀버린 이수근의 과거마저 인터넷 상에서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한 때 1박 2일 내에서 최악의 방송 분량을 보였던 이수근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점점 묻힌 채 그를 향한 비난만 인터넷 상에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보는 입장은 '너무하다'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조금 더 생각했다면, 이번 논란에서 이수근의 잘못은 없음은 물론이고 이번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수근임을 알 수 있었을텐데 단지 하나의 기사만 접하고 온갖 비난을 쏟아내는 네티즌들과 이를 기사화 하는 언론들 때문에 이수근의 호감 형 이미지는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 이수근이 제 2의 유재석이라는 연예 언론들이 준 수식어가 인터넷 상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19일 방송된 1박 2일 방송 내용 때문이다. 당시 방송 내용에서는 이수근의 팬이신 할머니가 이수근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는데, 이를 두고 연예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다.


분명 팬으로서 이수근에게 편지를 보낸 것일 뿐인데, 연예 언론들은 이를 이수근의 친화력이네 머네 하면서 20일 오전부터 이수근을 유재석과 연관 시키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 결과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앞잡이'라는 캐릭터로 1박 2일에서 최고의 웃음을 주고 있는 이수근의 화려한 경력은 모두 배제된 채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가 봐도 억지설정임에도, 국민 MC 유재석과 연관 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 때문에 단 몇 분의 방송을 보고 이수근을 유재석과 연관 시키는 언론이나 여러 자료를 찾아보지도 않은 채 이수근의 과거를 들추며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이번 비난을 보면서 정말 한심스럽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의 팬임은 떠나 이번 비난은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다. 참 한 사람 바보 만드는 것 쉽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이 있다면, 단 몇 초만 더 투자해서 관련 자료를 찾아 봤다면 지금의 비난은 없었을 것이다. 단지 할머니가 이수근을 좋아한다는 편지를 보낸 것을 가지고 그의 친화력이 좋네 머네 하면서 그를 유재석과 연관 시키며 비난의 소용돌이 속에 이수근을 던져 놓은 채 뒤에 빠져 그를 즐기고 있는 연예 언론들의 부도덕한 행동이 정말로 밉다. 또 이에 속아 앞 뒤 따지지 않은 채 비난하는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냄비 근성도 정말 한심스럽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논란에 대해 변명 아닌 변명을 할 한 가지 말해 줄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수근과 유재석은 엄밀히 말하자면 철저히 다른 개그 코드를 가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다. 현재 언론들이 이수근이 제 2의 유재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왠지 모를 포근함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 된 것이다. 이수근이 주로 거친 진행과 파워풀한 진행을 선보이는 강호동과 함께 방송을 하고 있어 그가 침착하게 보일 뿐 그도 절대 침착하지 않는 개그 코드를 지니고 있다. 즉 다시 말해 애초부터 이수근은 제 2의 유재석이 아니라 강호동과 유재석 사이에 공존하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맹수라고 할 수 있다.

늘 이번과 같은 인기 연예인이나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연예인과 연관 시켜 주목을 받으려는 연예 언론들의 부도덕한 행동과 이를 접하고 미친듯이 달라드는 몇몇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비난은 이미 수차례 지적 받아 왔지만, 시정이 되었음은 그 어디에서도 살펴 볼 수 없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태는 더욱 더 극단적으로 치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안 그래도 요즘 재미없다는 1박 2일을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수근을 보고 비난을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언론들의 부도덕한 행동의 피해자가 된 이수근. 어이없는 도를 넘은 비난에 그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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