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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치인까지 나서 MC몽의 고의적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의혹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MC몽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한 자료와 함께 MC몽이 병역 면제를 받았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기 가수이자 연예인인 MC몽은 2007년 1월말 치아 결손을 이유로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출원했고 2월 1일 심체검사를 통해 2월 21일 '치아 결손으로 인한 저작기능 장애' 판정을 받아 신체등급 5급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13, 14일 MC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과 소속사 법무팀이 낸 보도자료와는 사뭇 다른 자료인 것이다. 그동안 MC몽이 주장 해왔던 고의적인 병역 기피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김학송 의원이 제시한 내용이 너무나도 구체적이다. 김학송 의원의 말에 따르면, MC몽과 같이 치아 등을 사유로 병역 면제를 받을 확률은 0.045%. 한 해 평균 2만 9800여명이 병역 면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2007년 14명(0.05%), 2008년 18명(0.06%), 2009년 15명 등이 받는 치아로 인한 병역 면제는 흔치 않은 병역 면제 사유라고 한다.


MC몽의 부족한 쿨함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신의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 등이 올라올 것을 모를리 없는 MC몽이다. 특히 MC몽이 휩싸여 있는 병역 문제 같은 경우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많은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MC몽은 "잘못했고 얼마 후 현역으로 입대해서 죄를 뉘우치겠다"라는 몇 마디면 될 쿨함을 뒤로 한 채 온갖 변명을 해가며 의혹만 더욱더 증폭 시키고 있고, 김학송 의원의 자료로 진퇴양난의 위치에 처하고 말았다.

애초부터 MC몽이 잘못을 인정 했다면, 지금과 같이 엄청나게 성난 비난 여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처음부터 고의적인 병역 기피에 대해 잘못했다라는 말 몇 마디만 하면 되는 쿨함을 MC몽이 보여줬다면, MC몽을 사랑했던 팬들마저 MC몽을 떠나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부정하는 게 많은 연예인들이 하는 변명이라고 해도, MC몽은 쿨함을 거부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누차 말했지만, 병역 문제 같은 경우는 변명을 하면 할수록 의혹은 더욱더 커져 간다는 사실을 연예게 활동을 오래 한 MC몽과 그 소속사가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MC몽의 선택은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MC몽이 쿨함을 챙겼으면 좋겠다.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온 상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도 아주 늦지는 않았다고 본다. 신정환 사건처럼 시민들이 그를 상대로 고소를 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부디 병역 기피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쿨함을 보여줘 최소한으로 남아있는 MC몽의 팬들마저는 떠나 보내지 말았으면 한다. 만약 그들까지 MC몽을 떠난다면, MC몽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2년간의 공백 후'에도 MC몽은 살아남을 수 없는 최악의 연예인 중 한 명이 될 것임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회의원까지 나서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까지 온 MC몽, 그의 옳바른 선택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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