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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에서 최고로 힘든 연출진은 누가 머래도 메인 PD다. 잘 하면 잘했다고 칭찬을 받는 1순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프로그램에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 되면 가장 먼저 욕을 먹어야 하는 게 바로 PD라는 직업이다. 또 그럴 때마다 PD는 어떻게든 상황을 진정 시키기 위해 어떻게든 해명을 하지만, 그 때마다 엄청난 비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된다. 지금 1박 2일을 대표하는 메인 PD 나영석 PD가 딱 이 꼴이다. 한 때는 무한도전을 대표하는 메인 PD이자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대표 PD로 자리매김 한 김태호 PD와 함께 최고의 PD로 불렸던 나영석 PD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처럼 나영석 PD에 대한 대중들의 관점이 달라진 이유는 단 하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변한 MC몽을 계속해서 안고 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MC몽에 대한 병역 비리 논란이 터지자 나영석 PD는 MC몽의 하차는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당시에도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오늘 경찰이 MC몽을 병역법 위반 혐의 등을 이유로 불구속 입건 시키겠다는 보도가 언론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실상 MC몽의 병역 비리가 사실화 된 상황이 되자 나영석 PD는 또 다시 입장을 밝혔다.


나영석 PD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아직도 MC몽에 대한 끊임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바로 앞에서 연출 되고 있는 것이다. 나영석 PD의 이러한 발언이 안타까운 이유는, 지금은 자기 멋대로 고집 부릴 상황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늘 말했지만, 1박 2일이 계속해서 MC몽을 안고 가기에는 잃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만 해도 말이다. 무엇보다 난 오늘 나영석 PD가 한 언론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이게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만들어 낸 1박 2일을 대표하는 메인 PD가 맞는지 라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로 한심스럽다.

마일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9/11 토요일 오전)

"저희 의견은 전이랑 똑같다. MC몽을 지금 빼겠다 어쩌겠다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조사 결과를 듣고 그 때 가서 후속조치를 취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우리도 시청자들과 똑같이 사법기관의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입장"

제 아무리 천재성을 지닌 PD라고 불리는 뛰어난 PD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예능프로그램 PD라고 해도 시청자 위에 군림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만한 사람이 왜 계속해서 엄청난 화를 불러 일으킬 MC몽을 안고 가려고 하는 지 정말로 한심스럽다. MC몽을 안고 가기에는 상황이 너무나도 악화 되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내가 봐도 말이다. 연예계 4대 비리 중 가장 많은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병역 비리가 단지 의혹이 아니라 경찰 조사 결과 사실상 위법 행위로 밝혀졌는데도, MC몽을 계속해서 안고 가려고 하는 생각은 세상 물정 모르는 꼬맹이라도 하지 않을, 프로그램을 망칠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인데 말이다.


나영석 PD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MC몽에 대한 비난이 1박 2일 시청거부 운동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을 단 한 번이라도 보라고 말이다. 아니, 최소한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이라도 봤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 한 때 김태호 PD와 함께 최고의 PD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날리면서까지, 대중들이 엄청난 비난을 쏟아 내는데도 고집 부리면서까지 MC몽의 하차를 계속해서 막으려고 하는 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빠른 시간 내에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못 한다면, 나영석 PD는 후에도 항상 1박 2일에 대한 비난에 몸살을 계속해서 겪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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